[충북일보] 청주시와 충북대학교 박물관은 지난 26일 충북대학교 역사관에서 '청주 지역 금석문의 역사 연구 및 문화 가치'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주시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한 금석문 조사 성과를 종합·분석하기 위해 개최됐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1950년 이전에 제작된 금석문 480건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이날 학술대회는 △청주지역 금석문의 조사 성과와 가치(강민식 충북대 사학과 강사, 이준 충북대 박물관 학예원) △청주지역 석비石碑의 양식과 변천(김선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관) △조선후기 청주지역 선정비 분석(남금자 충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청주 지역 사족과 충·효·열 인물의 기념물(김의환 충북대 교양교육본부 교수) △청주지역 묘비(墓碑)의 찬서자(撰書者) 분석(충남대 국사학과 교수) 등 5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5가지의 주제 발표를 통해 금석문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청주지역 사족(士族)들의 입향 배경, 성향을 비롯한 전반적인 내용이 정리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금석문에는 사서(史書)에 남아있지 않은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2019년
[충북일보]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신청사에서 도내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학술 연구 등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연구원은 15일 청주 흥덕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장, 변재일·이장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열었다. 신청사는 총 11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912㎡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1층, 지상4층이며 지난해 2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했다. 앞으로 수장 전시실, 문화유산 라운지 등 다양한 구성으로 문화유산 접근성을 개선하게 된다.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향유와 소통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윤 원장은 "지역 문화유산의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충북 문화유산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2022년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4억7천만원으로 5년 연속 순이익을 거뒀다. 문화재조사 연구 최우수상과 지역 문화재 활용 사업 문화재청상을 수상했다. /천영준기자
처음에는 어떤 것에 관한 박물관인가 싶었다. 결론부터 알아보면 이곳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준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여기에서 보여주는 기준은 얼마나 크고, 무겁고, 길고, 공간을 차지하는지를 말하는 크기, 무게, 길이, 부피 등에 관한 기준이다. 이 기준들이 어떻게 정해졌고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계량박물관은 국가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 안 1층에 있다. 국가 기관이다 보니 들어가기 위해 허락을 맡아야 하는데 복잡하지는 않고 신분증(주민등록증, 자동차 면허증)을 맡기면 통과다. 초입에는 킬로그램원기와 미터원기가 있었는데 여기서 원기는 길이와 질량의 기본 단위를 세계 모든 나라가 통일된 값을 사용하도록 표준이 되는 기기다. 계량박물관은 국가기술표준원 들어가 좌측에 있는데 그 앞쪽에는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다. 생각만큼 크지 않았지만 안에는 빼곡하게 다양한 계량도구들이 있다. 크기, 무게, 길이, 부피등 옛날에는 이런 계량 단위를 속여 부를 축적하는 경우가 많아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다 보니 계량에 사용하는 도구에 대한 국가적인 인증, 검증이 이뤄졌다. 그전까지
[충북일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10일 노종선(서울대 교수)·택선(한국외대 교수)·용선씨 형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형제들은 청주 남일면 출신 노장우 선생의 후손으로, 지난 2월 개인 소장 중이던 고서와 문집 160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기증품 중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필독서였던 '소미가숙점교부음통감절요(少微家塾點校附音通鑑節要)'와 '마사(馬史, 사마천의 사기)', '당송팔가백선(唐宋八家百選)', '당시품휘(唐詩品彙)', '고문진보(古文眞寶)', 여러 지역 문인의 문집 등이 포함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은 근대기 청주지역 유학자의 학문 기반 및 성향과 지방문인들 간 교유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며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인쇄문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써 보존·연구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 제작된 흥덕사 절터 인근 공사현장에서 문화재가 출토됐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운천신봉동 고인쇄박물관 맞은편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에서 지면 공사를 하던 도중 조선시대, 고려시대 항아리 파편과 기와 파편들이 출토돼 시는 이달부터 문화재 심층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 출토에 따라 1차 현장조사를 진행한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표토 30cm~50cm 아래에서 조선~고려시대에 이르는 수혈유구 3기가 확인됐으며 수혈유구 내부에서 토기편과 기와편 등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술자문회의 결과 확인된 유구를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해 유적의 성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문화재가 출토된 곳은 운천신봉동 871번지 일원으로, 인근에는 '직지'가 제작됐던 흥덕사가 위치하고 있어 추가 출토품이 발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85년 흥덕사 터에서는 '서원부 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 조각과 청동불발 등이 출토됐다.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하권 간기에 고려 우왕 3년(1377)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
[충북일보] 사단법인 자양영당이 9일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자양영당에서 춘기제향을 봉행했다. 자양영당은 1906년(고종 43) 유림에서 창건한 서당으로 주자, 송시열, 이항로, 유중교의 영정을 봉안하다가 후에 류인석, 이직신(이소응) 영정을 추가하며 매년 음력 3월 20일과 9월 20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이번 춘기제향은 초헌관에 이재원 자양영당 도유사, 아헌관에 최동수 대한노인회충북제천시지회장, 종헌관에 이규홍 충주신문사장, 집례 김종백 자양영당 장의가 각각 역할을 맡았다. 이날 김창규 제천시장과 의병후손, 유림 등 약 50여 명이 참여해 영신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송신례, 망료례 등의 순서대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와 의병 정신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유림들의 정성에 늘 감사드린다"며 "자양영당이 계속해 의병의 얼을 모시고 그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조선시대 재실인 영동 세천재(永同 歲薦齋)의 보물 지정 기념식이 2일 영동군 매곡면 유전리 현지에서 열렸다. 세천재는 충주박씨 강릉공파 박세필이 1691년에 지은 정면 4칸·측면 3칸 단층팔작 구조의 재실이다. 박세필의 부친과 아들까지 3대를 제향하는 공간이자 후손들의 강학을 위한 공간으로도 쓰였다. 광복 후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했고,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이 시국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이 당시의 건축 부재를 포함해 간결한 평면 구성과 장식을 유지했고, 충청지역 유교문화 연구를 위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26일 국가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 이로써 군은 영국사 승탑, 반야사 삼층 석탑 등 9점의 국가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 정영철 군수와 충주박씨 문중, 주민 등이 참석했다. 군 관계자는 "세천재 보물 지정을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육, 체험 사업이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동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이 충북도 등록문화재가 된다. 군에 따르면 음성성당은 오는 19일 마지막 관문인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 후 이르면 이달 말 등록공고에 들어간다. 음성성당은 지난 15년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결 판정으로 건물 철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군은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성당 관계자를 꾸준히 설득해 지난 3월 충북도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음성읍 읍내리에 위치한 성당은 1910년 충북에서는 진천 성공회 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전도가 시작된 교회다. 이 성당은 1923년 휠렛트(George Ernest Hewlett, 한국명: 유신덕)신부의 관리 아래 사제관과 함께 건축됐다. 성도에 의해 목재가 봉헌돼 건축된 1층 목조건물이다. 건축물에는 건축 날짜와 당시 공사관계자의 이름이 기록된 상량문이 있어 건축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또 기존 건축의 개량형으로 토착화 단계의 형식을 보여줘 근대 건축물로는 찾기 힘든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서양건축의 수용과 전통 건축의 근대적 변화를 조명할 수 있는 건축사적 의의를 지닌
[충북일보]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의료생명대학 바이오의약학과 이재현, 양성빈 학생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기재됐다. 기존 식약처 허가 약물을 활용해 새로운 나노 약물 결합체를 만들어내는 신약 재창출의 방법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 국제학술지에 해당 내용이 실렸다. 해당 내용이 기재된 Carbohydrate polymers는 세계 최고 수준의 SCI급 저널로 학부생이 이 저널에 바이오 논문을 기재한 예는 굉장히 드물다. 특히 신물질을 바탕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 논문으로는 학부생의 국내 최초 사례다. 일반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SCI급 국제학술지는 3~6년에 달하는 상당한 기간의 연구기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박사급 연구원들이 주로 논문을 기재하고 학부생이 논문을 내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이번에 논문을 기재한 이재현 학생은 바이오의약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2021년 6월 학부 2학년으로 나노바이오의약실험실에서 인턴을 시작해 인턴생활 665일이라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 저널에 대학원생 양성빈 학생(석박사통합과정 1년차)과 함께 주저자로 기재를 완료했다. 합성과 분석에 약 9개월, 동물실
[충북일보] 충주시는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충주시와 (사)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는 '충주미술 정체성 모색 및 작가 조명 학술대회'를 29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시가 준비하고 있는 공립미술관 건립 준비의 하나로 충주를 비롯한 충북 중·북부권의 작가를 재조명하고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학계와 시민들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술행사는 총 2부로 1부에서는 충주와 인근지역 연고 미술가인 문은희, 임직순, 임충섭, 유영교 작가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2부에서는 모든 발제자와 질의자가 함께 종합토론 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지난 3월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고 김창선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화 23점에 대한 기념 도록을 발간해 이날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 배포함으로써 작가의 창작열을 기리고 작품을 다시금 조명하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충주 지역을 넘어 충북 중북부권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2027년 시립미술관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며 하반기에 있을 문화체육관광부
[충북일보] 충북대 미생물학과 김양훈(사진) 교수 연구팀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에 선정됐다. 24일 충북대학교에 따르면 김 교수 연구팀은 '전세포 기반 파지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한 물벼룩종(Daphnia magna) 무성생식란 특이 결합 펩타이드 선별 및 생장주기 조절'에 대한 연구로 이번에 선정됐다. 이 연구팀은 파지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선별된 'DEP1 펩타이드'가 생태 독성 실험의 지표종으로 널리 사용되는 물벼룩종 (D. magna)의 무성생식란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확보한 'DEP1 펩타이드'는 다른 수생생물 의 무성생식란에는 반응하지 않고 'D. magna'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정상적인 부화 및 생식 능력 저해, 태아 성장 저해, 창자 손상 및 조직 이상을 유발하는 것을 실험결과로 확인했다. 또 파지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선별된 'DEP1 펩타이드'가 'D. magna'의 생장주기를 조절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김 교수는 "향후 '파지디스플레이 기반의 펩타이드'와 '앱타머기술'을 접목해 생체 표적 물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팹타머' 복합체
[충북일보] 세종시는 20일 조선시대 연기현 읍지인 '연성지'를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최근 발견한 남이웅 교지류를 시 유형문화재 '남이웅 유물 일괄'에 포함해 추가 지정했다. 연성지는 '여지도서'나 '연기읍지' 보다 내용이 자세하고, 1834년 제작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읍지(고궁2798)'와 거의 내용이 동일하다. 연성지는 1934년과 1967년 간행된 연기지에 1824년(순조 24) 읍지가 간행됐다는 기록을 볼 때 1824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성지는 조선 후기 지방군현에서 작성돼 봉진된 읍지가 중앙정부에서 어떻게 정리돼 편찬되는지를 알려주는 증거 자료다. 수록된 지도와 내용으로 현재 멸실돼 사라진 객사와 연희루, 각종 관아 건물 등 모양과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추가지정된 유형문화재 제26호 '남이웅 유물 일괄'은 남이웅과 관련된 유물들로 유서(諭書) 1점과 교지(敎旨) 17점 등 총 18점이다. 남이웅(1575~1648)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 17세기의 역사적 사건과 관계가 깊은 인물로서 세종시를 대표하는 조선 중기 문인이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문화재는 최근 세종시에서 구입한
[충북일보]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한 '18회 보은 동학제'가 오는 14~15일 보은군 일원에서 4년 만에 열린다. 보은동학제추진위원회(위원장 구왕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동학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동학의 고장인 보은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 펼친다. 첫날(14일) 동학 취회지인 장안면을 순례한 뒤 속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30주년 보은취회 기념행사를 연다. 보은읍 뱃들공원에선 동학 민속 체험행사와 전시회를 마련한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이 '보은 민회와 동학혁명'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또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리는 기념공연에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다음날(15일)은 극단 늘품의 공연과 동학농민혁명군 위령제, 천도교와 원불교의 천도재 등으로 꾸민다. 이 지역은 동학농민혁명군들이 1893년 장안면에서 취회하고, 이듬해 12월 북실마을에서 전투를 벌여 전사한 곳이다. 한국 최초의 민중혁명이었던 동학은 북실전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구 위원장 "이번 '보은 동학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충북일보] 충북대학교병원은 박영석(49) 신경외과 교수가 41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주걸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주걸 학술상은 1961년 대한신경외과학회를 창설하고 신경외과 분야를 이끈 선구적 인물인 청봉(靑峰) 이주걸 교수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박 교수는 난치성 통증의 일종인 삼차신경통의 광유전학적 연구를 통한 새로운 치료기술연구 논문과 학술 결과로 이주걸 학술상을 수상했다. 해당 논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럽두통학회 논문으로 채택됐다. 박영석 교수는 "여전히 치료되지 못하고 고통받는 삼차신경통의 새로운 치료기술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난치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와 지속적 기반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1957년에 충북도의 병원사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가 증평군 최초로 충북도 등록문화재가 된다. 증평군은 31일 증평읍에 위치한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가 충청북도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군은 사라져 가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 목적으로 현대 문화유산 발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 첫 번째로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한 것이 메리놀 시약소였다.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은 1957년 내과와 산부인과, 소아과로 시작해 결핵, 뱀독 치료로도 유명했으며, 1년에 6만 명에 이르는 환자를 치료하는 등 충북 지역의 중심 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지역 여성에 대한 직업 교육과 한국간호학교(현 한국교통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의 실습을 돕는 등 사회 교육 기관 역할로 사회에 기여한 바가 컸다. 이후 국민건강에 대한 책임이 정부의 권한으로 옮겨가면서 1990년 병원이 폐업, 2014년 본 건물인 천주교 메리놀병원은 철거되고 부속시설인 시약소만 남았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군 소재 메리놀 병원 시약소가 증평군 최초 충청북도 문화재로 지정을 앞두고 있다"라며…
[충북일보] 충북대 신소재공학과 박기대 교수의 에너지·기능성재료 연구팀이 주도한 연구결과가 존 와일리 앤 선즈(Wiley)에서 발간하는 저명 국제 학술지 스몰메소즈(Small Methods, impact factor: 15.367) 지난 1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저널 뒷커버 이미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카본 요크쉘 구조의 제어 가능한 합성과 알칼리 이온 배터리의 음극 소재로의 금속화합물-카본 복합 요크쉘의 적용'이라는 주제의 이번 연구 논문에는 박기대 교수가 연구책임자, 신소재공학과 김영범(석사 졸업)씨가 1저자, 조중상 공업화학과 교수와 강윤찬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박기대 교수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나노소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요크쉘 구조의 카본입자 합성에서 요크의 사이즈와 형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과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계란 노른자 껍질구조로 불리는 요크쉘 구조는 에너지 저장 소재 분야에서 중요한 나노구조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요크쉘 카본 소재는 금속화합물 결정을 포함시킬 수 있는 담지체로 적용돼 이차전지 음극소
[충북일보] 고대 세종시 일대의 고고학적 풍습과 유력한 지방세력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는 유적들이 전의면 읍내리 일대에서 발견됐다. 세종시는 문화재청과 22일 전의면 읍내리 1-12번지에 위치한 '세종 읍내리 고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세종 읍내리 고분은 발굴조사기관인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전의면 일원에 조성할 계획인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에 앞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확인됐다. 확인된 총 5기의 고분은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해발 약 109m 높이의 구릉 정상부에 위치하며, 이 중 중앙에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 1호분은 최대 추정규모가 직경 약 58m, 높이 약 6m에 이른다. 구조는 다곽식 적석분으로, 돌로 쌓은 거대한 봉분(적석분) 내부에 목관(곽) 5기, 석곽 10기 등 다양한 매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장품으로는 항아리·개배·삼족기 등 백제의 전형적인 토기, 고리자루큰칼·재갈·화살촉 등이 확인됐으며, 가장 규모가 큰 1호분에서는 금제세환이식(금귀걸이) 한 쌍이 출토됐다. 발굴팀은 해당 봉분이 돌로 쌓아 만들어졌다는 점과 이 지역 일대에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
[충북일보] 한국교원대 화학교육과 이시우 교수팀이 KAIST 화학과 박정영 교수팀과 함께 실험을 통해 고체-액체 계면에서 핫 전자 거동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핫 전자(hot electron)는 높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전자로 보통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동안 1~3eV의 에너지를 방출하며, 수명이 굉장히 짧아 직접적으로 검출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시우 교수팀은 금속-반도체 쇼트키(Schottky) 나노소자를 이용해 핫 전자를 실시간으로 검출했다. 특히 기존에 불가능했던 액상반응에서 핫 전자의 이동(hot electron transfer)을 직접 검출해 기상반응에서의 결과와 비교하는데 성공했다. 고체-기체 계면에 비해 고체-액체 계면에서 핫 전자의 이동이 100배 가량 증가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한국교원대 이시우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액상반응에서 핫 전자의 여기(excite)가 증폭된다는 점을 실험적으로 직접 밝혀내 표면화학 반응에서의 에너지 변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KAIST 박정영 교수는 "기존에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고체-액체 계면에서 핫 전자 거동관찰은 표면과
너른 부지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탑은 멀리서 봐도 눈에 쏙 들어온다. 그 위치는 우리나라의 중앙, 그래서 '중앙탑'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면 더 그윽하고 멋져 보인다. 중앙탑 사적공원에는 충주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아서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 정식 명칭이다. 국보 제6호로 신라 석탑 중 유일하게 7층 석탑이고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에 세워졌을 것이라 추측한다.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촬영지이기도 한데 바로 앞에 해당 장면 사진도 있다. 언덕에 있어서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 옆으로 탑이 또 하나 보인다. 오른 편에 있는 탑은 모형이다. 안내판이 있는 사진을 다시 보면, 그 옆으로 자그만 모형을 볼 수 있다. 문화재를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해 1/30 크기로 제작됐다. 실제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져서 깨지고 갈라진 곳까지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탑 전체 높이는 12.95m이다. 기다란 몸체에 비교해 너비는 가느다랗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안정감보다는 위로 치솟는 상승감이 더 느껴진다. 탑의 기단은 2중으로 쌓았고 그 아래에는 10여 개의 돌이 지대석이
[충북일보] 한국교통대학교는 나노화학소재공학과 인인식·AI 로봇공학과 곽정환·신소재공학과 정용진 교수 연구팀이 산화안정성과 자가 치유 능력을 갖춘 맥신 기반 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맥신 기반의 웨어러블 하이드로겔은 피부 조직과 같은 부드러움과 독특한 전기적·기계적 특성으로 인해 인체 부착형 센서의 유망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하이드로겔이 가진 수분으로부터 발생되는 맥신의 불가피한 산화는 센서로서의 감지 성능과 장시간 안정성 문제를 만들어냈다. 맥신의 다양한 특성을 이용하고 장기 안정성을 가지기 위해 하이드로겔 내에서의 산화안정성 보장이 필수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이슈였다. 이번 연구성과는 맥신의 산화를 억제하는 카테콜 그룹을 접한 폴리(비닐)알코올 기반의 하이드로겔을 개발해 빠른 자가 치유와 우수한 동작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로 개발됐다. 맥신 표면과 소수성 카테콜 그룹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분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산화를 억제했으며 개발된 하이드로겔은 미묘한 인간의 움직임과 필기를 감지하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스트레인 센서로 사용됐다. 또 생성된 신호를 통해 딥러닝 모델을 사용해 정확한 구별이 가능하게 해 음성, 필체 등의
[충북일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이종배 국회의원과 함께 오는 16일 오전 10시 충주 국제유네스코무예센터에서 '고대 삼국 경합의 중심지, 중원'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개정안의 시행에 따라 새롭게 포함된 중원역사문화권의 문화유산 정비사업 전략과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발표, 토론회로 구성된다. 기조강연은 △역사문화권 정비법의 제정 의의(노중국,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위원장)를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역사문화권의 주요 내용과 특별법 안착을 위한 과제(성정용, 충북대학교) △역사문화권 정비 시행계획 수립 방향과 이해(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중원역사문화권 조사·연구 현황과 추진 방향(어창선,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충주시 중원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추진 방향(이선철, 충주시청)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노중국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이순자(국토연구원), 박윤정(국립문화재연구원)이 청중들과 함께 중원역사문화권의 향후 과제를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회가 이어진다. 이날 현장
[충북일보] 제천시가 지난 10일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에서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복제비' 제막식을 열었다. 제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지에 있던 이 탑비는 통일신라시대 제천 지역 선종문화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원랑선사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지역 불교문화 상을 파악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 중요하게 여겨졌다. 안타깝게도 1921년 일제에 의해 반출된 후 1922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전시돼 있다. 이에 시는 시민 지역 문화재 의식 함양과 지역 외 관광객에게 지역 문화재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 인근에 복제비 건립을 계획하며 전문가에게 관련 자문을 진행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석장(조각장) 임한빈씨에게 조각을 맡겨 원랑선사탑비 원본과 같은 규모의 모 총 높이 3.95m 복제비를 완성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지역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을 주는 동시에 지역 명소 의림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그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충주문화원 부설 충주학연구소는 충주학 연구 진작과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 '2023년 충주학 신진연구자 학술연구과제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충주지역과 관련된 여러 학문 분야의 참신한 연구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신진연구자 발굴과 연구지원 사업이다. 연구소는 연구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충주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생산하고, 학술적 수준을 고취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 양성 목표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과제 공모는 인문, 사회, 자연계열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해당 분야 석사학위자 이상의 연구자를 참여 대상으로 모집하고, 최종 선정된 연구자에게 과제별로 400만 원의 연구지원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접수 방법은 충주문화원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유진태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사업에서도 충주학 연구인력 확보와 참신한 연구성과 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성과는 향후 충주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학연구소는 새롭게 형성되는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충주학 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최종적으로 충주
[충북일보] 충주지역 문화 계승발전과 용산동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29회 거룡승천제가 7일 용산생활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994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충주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주민 화합행사로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흥겨운 길놀이 행진을 시작으로 용연수 봉송단, 제관들, 일반 주민을 포함해 총 60여 명의 행렬이 지역 내 일원을 순회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자랑스러운 동민 상' 수여, 용산예찬가 합창, 역대 거룡승천제를 개최했던 기사와 사진 전시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용산동의 매력을 알리는 시간을 선사했다. 고성용 추진위원장은 "성황리에 거룡승천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대내외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충주의 대표 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병우 용산동장은 "이번 행사로 지역 주민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용이 승천하는 기운을 받아 올 한해 용산동이 힘차게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단양 영춘향교가 지난달 28일 지역 유림과 함께 영춘향교 대성전에서 공기(孔紀) 2574년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춘기 석전대제에는 곽춘재 전교가 초헌관을 신상균 영춘면장이 아헌관을 고원복 바르게살기협의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성균관 지침에 따라 제례를 올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매년 음력으로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공자를 비롯한 옛 선성선사(先聖先師)를 추모하기 위해 올리는 제사 의식 행사다. 단양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환경에 대해 실천 없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청주시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에 가깝게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샵'을 운영하는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는 '적극적 환경실천가'다. 김 대표는 최근 보다 넓은 공간에서 친환경 제품 판매뿐 아니라 업사이클링 공예수업과 헌옷 바자회 개최 등 보폭을 넓히기 위해 운천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확장된 공간을 가득 채운 가구들은 사직동 재개발 현장이나 동네에 버려진 폐가구를 재활용했다. 사업 규모를 늘리면서 새롭게 내건 '사사상회' 간판 역시 골목에 나뒹굴던 나무판자 위에 글씨만 새겼을 뿐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장소를 옮길 뿐인데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쓰레기가 아까웠다"며 "지하 공간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빈 공간을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창업 배경은 '무기력감'이다. 창업 전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환경 소재를 개발했다는 김 대표는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도구가 도리어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에 모순을 느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창 미세먼지가 문제화되던 때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엄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환경에 대해 실천 없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청주시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에 가깝게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샵'을 운영하는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는 '적극적 환경실천가'다. 김 대표는 최근 보다 넓은 공간에서 친환경 제품 판매뿐 아니라 업사이클링 공예수업과 헌옷 바자회 개최 등 보폭을 넓히기 위해 운천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확장된 공간을 가득 채운 가구들은 사직동 재개발 현장이나 동네에 버려진 폐가구를 재활용했다. 사업 규모를 늘리면서 새롭게 내건 '사사상회' 간판 역시 골목에 나뒹굴던 나무판자 위에 글씨만 새겼을 뿐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장소를 옮길 뿐인데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쓰레기가 아까웠다"며 "지하 공간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빈 공간을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창업 배경은 '무기력감'이다. 창업 전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환경 소재를 개발했다는 김 대표는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도구가 도리어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에 모순을 느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창 미세먼지가 문제화되던 때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엄청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