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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코로나19 확진 인정…반응 엇갈려

14일부터 한달간 한시적 적용
충북 신속항원검사 가능 의료기관 총 228곳
시민들 반응 엇갈려 "편리"Vs"불안"

  • 웹출고시간2022.03.13 16:13:01
  • 최종수정2022.03.13 16:13:0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3일 오전 비가 내리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우산 행렬이 길게 줄지어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코로나19 확진 인정을 받게 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한달간 한시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될 경우 PCR검사를 따로 받지 않아도 확진자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PCR검사 한계 도달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예측도가 높아진 점 등이 배경이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오면 해당 병원에서 주의사항과 격리 사실을 안내받고 즉시 재택치료에 들어간다.

다만, 개인용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와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보건소를 방문해 PCR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아야만 최종 확진판정을 받는다.

13일 기준 충북도내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동네 병·의원 207곳과 호흡기클리닉 21곳으로 총 228곳이다.

기존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오면 추가로 보건소를 방문해 PCR검사를 받아야 했다.

보건소마다 사람들로 붐벼 장시간 대기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제기됐었다.

이에 이번 조치로 확진자 조기치료와 신속한 진료 등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번 방침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전모(32)씨는 "양성 시 바로 확진판정을 받는다고 하니 보건소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고 안가도 돼 편리한 것 같다"며 "한시적인 것이 아닌 계속해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신속항원검사 결과 정확성이 PCR검사 결과의 정확성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김모(37)씨는 "주변에서 신속항원검사 정확성이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로 확진판정을 받는 것이 아직 조금 걱정된다"며 "아무래도 PCR검사까지 한번 더 검사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커뮤니티들에서는 대체로 절차가 간소화돼 편해졌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다.

'신속항원검사도 인정되니 다행이다. 코로나도 걱정이지만 검사장이 멀어서 갈일도 깝깝했다', '병원까지 가야하지만 그나마 간소화돼 다행이다', '한동안 동네 병·의원들이 미어터지겠다. 병원감염도 주의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천994명으로, 역대 일일 최다 확진자(지난 11일 9천876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일 4천902명 △7일 5천736명 △8일 9천140명 △9일 8천762명 △10일 7천913명 △11일 9천876명 △12일 9천994명으로,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천46.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0시 기준)에는 코로나19 사망자 17명이 발생해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도내 누적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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