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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30 20:49:50
  • 최종수정2022.10.30 20:49:50
[충북일보] 지난 29일 밤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수 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6시 기준 모두 256명(사망 153명, 부상 10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사고는 핼러윈에 한꺼번에 몰려든 수 만 명의 인파 때문이다. 이전부터 대형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었던 셈이다.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지금 누구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다. 실제로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사고 원인이 전반적인 안전 불감증에 있었다는 부분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이날 이태원 인근에 10만 명의 인파가 운집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태원은 그렇게 넓은 광장이 아니다. 심지어 이태원은 지형이 점점 올라가거나 내리막인 지형이다. 골목도 되게 좁고 경사가 있다. 위에서 밀면 아래로 밀릴 수밖에 없다. 그 위에 사람이 쌓이는 상태가 되기 십상이다. 그런 점을 살펴봤다면 행사를 통제하거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안전사고를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이번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라고 할 수 있다. 행사 주최자든 참여자든 안전에 대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회과학 용어 중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1:29:300이라는 법칙이다. 이미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작은 경미한 사고 전조가 300건, 그 다음에 29건 그 다음에 중대사고 1건이 난다는 재난의 법칙이다. 또 다른 사고 예방을 위해 명심해야 할 개념이다. 사고 가능성이 있는 행사들이 연이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12월 31일 보신각 타종 행사만 해도 1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인다. 이번 이태원 사고현장처럼 아예 움직일 수 없어 떠밀려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지하철역까지 그냥 밀려가다 보면 각종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최근에 있었던 여의도 불꽃축제도 마찬가지였다. 응급환자가 발생해 소방 응급차가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많은 인파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행사 주체나 관리 주체들이 행사계획을 잘 수립해야 한다. 특히 안전조치를 철저히 살펴야 한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까지 검토해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인파가 너무 몰리는 지역은 우회시켜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은 누구 하나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국내에서 핼러윈 축제가 대중화된 건 2010년대 중반부터다. 이태원이나 홍대 등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 클럽이나 카페를 중심으로 생겨났다.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젊은 층으로 확산돼 유통가를 중심으로 핼러윈 마케팅이 활발해졌다. 일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가세는 확산을 부추겼다.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층의 빼놓을 수 없는 기념일로 만들었다. 유통가는 핼러윈 1~2달 전부터 분위기를 띄운다. 다양한 관련 의상과 소품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놀이시설들도 다양한 핼러윈 관련 행사를 열어 방문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 등 숙박업계는 웃돈을 붙여 핼러윈 파티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연예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크다. 이들이 SNS 등에 올린 핼러윈 관련 콘텐츠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올해는 더 열광적이었다.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젊은층을 '해방구'라는 이름으로 거리로 이끌었다. 충북에서도 가을이면 각종 축제가 열린다. 당연히 수많은 인파가 동시에 밀려들고 있다. 청남대에선 지난 22일부터 16일간 일정으로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일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안전은 철저한 준비에 비례한다. 무사고를 위해선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성공과 행운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완벽한 준비 속에 우연처럼 찾아온다. 안전도 다르지 않다. 충북도는 안전조치를 대폭 강화해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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