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서 지진 100여회, 괴산서만 20여회 관찰

기상청 발간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 … Ⅷ 기록도 있어

  • 웹출고시간2022.10.29 17:18:39
  • 최종수정2022.10.29 17:19:21
[충북일보] 29일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말 아침 전 국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33초와 49초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북위 36.88, 동경 127.88, 장연면 조곡리)에서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2분 뒤에는 괴산군 북동쪽 10㎞와 12㎞ 지역에서도 규모 2.2와 2.9의 지진이 연속됐다.

최대 진도는 Ⅴ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는 정도다.

체감 신고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68건(충북 68건, 경기 42건, 강원 21건, 서울 10건, 경북 10건, 충남 6건, 대전 4건, 대구 2건, 경남·부산·인천·광주·세종 각 1건)이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기상청, 소방청, 충북도, 괴산군 등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상황과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1978년 계기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기준으로는 38위에 해당한다.

충북에서는 조선시대 100여 차례 지진이 관찰됐다.

괴산에서만 20여 회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에 따르면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등에 충북지역에서는 1025년(고려 현종 16) 7월7일(이하 음력) '청주 등지에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처음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들어서는 태종 때 처음으로 지진 기록이 나온다.

태종 16년(1416) 4월17일 자 기사를 보면, 경상도 안동·문경 등과 함께 충청도 충주·청풍(제천)·괴산·단양·연풍(괴산)·음성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땅이 크게 진동하거나 집이 크게(모두·마구) 흔들리는 등'은 진도 Ⅴ로 평가했다.

29일 괴산군 장연면에서 발생한 지진과 같은 진동 세기다.

세종 24년(1442) 10월 23일 자와 단종 원년(1452) 10월26일 자 기사에 나온 지진이 진도 Ⅴ로 추정했다.

심지어 '큰 길이 찢어지고 갈라지거나 민가가 무너지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진도 Ⅷ의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18년(1436) 5월 5일 자 기사에는, 경성(서울)은 물론 경기·충청·전라·경상·황해·평안도 등 국토 전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지진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언급한 기록도 있다.

선조 27년(1594) 6월 3일 자 기사는 '충청도에 지진이 있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했는데, 소리가 벼락 치듯 했고, 지상의 물건이 흔들리지 않은 것이 없었다.

처음엔 하늘이 무너지는가 했는데, 나중엔 땅이 꺼지는 것 같았고 진동하는 힘이 갈수록 더욱 대단했다'고 했다.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하면 나라에서는 특별히 제사를 지내 백성들을 위로해 동요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해괴제(解怪祭)'라고 했다.

세조 4년(1458) 9월 13일 자 기사에는 '충청도 괴산·음성·청안·충주·연풍 등의 고을에 지진이 있었으므로 향과 축문을 내려 해괴제를 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사진설명=29일 오전 8시27분49초에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북위 36.88, 동경 127.88) 장연면 조곡리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제공=기상청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