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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반찬 챙겨 찾아왔다 먼발치 놓고 돌아갈 때 눈물 왈칵"

보은 생활치료소 코로나 확진자 접촉 주민 '음성' 판정
농사철에 2주 격리생활…감자·생강 파종 늦어질까 걱정

  • 웹출고시간2020.03.30 16:38:13
  • 최종수정2020.03.30 20:39:21
[충북일보 이종억기자]속보=지난 26일 보은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무단이탈한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와 부인이 접촉하는 바람에 자가 격리 중인 A씨(77)는 30일 "세상 오래 살다보니 이런 일이 나에게도 닥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구나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자 5면·30일자 5면>

"일요일에 서울·부산에서 살고 있는 딸 셋이 소식을 듣고 반찬을 챙겨 찾아왔다가 집에 들어오지도 못한 채 반찬만 먼발치에 놓고 손을 흔들며 뒤돌아 가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A씨는 자가 격리 생활하면서 "심적 고통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A씨의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다. 생업으로 운영 중인 펜션은 1년간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2주간의 격리 생활로 3천500여 평에 이르는 감자·생강 농사도 파종시기를 놓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A씨는 정상혁 보은군수가 "놀랬을 것"이라며 청심환을 인편에 보내 위로했다고 귀띔했다. 새로 취임한 생활치료소 대구시 담당관도 전화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보은경찰서 직원들도 찾아와 "미안하다"며 안부를 살피고 돌아갔다.

A씨 부부에게 아직까지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은군보건소는 30일 오전 A씨 부인을 찾아가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A씨 부인은 지난 26일 오후 2시 40분께 보은군 장안면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원 생활치료소를 무단이탈한 코로나19 경증환자 20대 여성을 접촉해 자가 격리중이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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