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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 ‘SNS 동아줄’ 찾는 상인들

액세서리·베이커리 등 오히려 주문 늘어
소독·방역작업 홍보하는 '안심 마케팅'도
'선한 영향력' 화제… 활용 방안 고심해야

  • 웹출고시간2020.03.02 20:35:34
  • 최종수정2020.03.02 20:35:34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임시휴업' 안내문을 내건 가게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관련기사 14면>

대체로 20~30대가 주로 찾는 SNS상에서 이름난 '핫플레이스'들은 영업 중단 대신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일 SNS 홍보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한 은공방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문하는 손님은 줄었지만 SNS를 통해 꾸준히 새 상품을 올리고 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액세서리 특성상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기간을 활용해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주문 들어온 제품들을 제작할 수 있다"면서 "주변 식당이나 카페는 이전보다 확실히 사람이 줄은 것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소독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
시내 음식점들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SNS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1~3일에 한 번씩 임시로 문을 닫고 소독을 진행하거나 매일 식기 열탕 소독과 영업 전 소독·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SNS상에 공지해 '안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카페들은 택배와 퀵 수요가 더 늘어났다. 감염 우려로 인해 고객들의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몇몇 카페는 청주 시내 퀵배달의 경우 배달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비건베이커리를 판매하는 카페 사장 A씨는 "평소보다 방문하는 손님들은 줄었지만 주문 양은 배로 늘었다"면서 "전체적인 매출은 그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카페 관계자도 "배달 주문량이 더 늘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만들던 제품 양과 비교했을 때 요즘 제작하는 제품의 양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직접 제품을 만드는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는 가게들은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거나 예약 간격을 길게 잡아 소독과 방역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업종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가게들은 입구나 계산대 옆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외곽 지역에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들의 경우 이전만큼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는 않지만 꾸준히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카페를 찾은 한 손님은 "계속 집에만 있기도 답답해서 나왔다"며 "사람들이 밀집되는 곳 보다는 한적한 곳은 좀 낫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SNS로 찾아보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SNS를 이용해 코로나19 사태의 돌파구를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선한 영향력'도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SNS '실시간대구' 계정은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위한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착한 가게들을 홍보하고 있다.

이 계정의 게시물에는 "이런 가게들이야 말로 돈쭐(?)을 내줘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는 대로 이 가게를 찾아가겠다"는 엄포(?)의 댓글도 달렸다.

또 다른 계정은 코로나19로 음식 재료들이 남아 곤란한 가게들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의 주문이 이어진 덕분에 가게는 당일 재료를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도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지도 열지도 못한 채 어려움을 겪는 가게들이 많은데 다른 지역들을 본보기 삼아 SNS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고충이 많은 소상공인과 집에 갇혀 답답한 시민들을 SNS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침체된 내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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