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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3일차… 청주 시내 약국 다녀보니

판매시간 제각각… 대기시간 '희비'
'오후 2시 판매시작' 정착 안돼
현장 재고와 맞지 않는 '앱' 혼란 가중
"정확하게 연동 안돼… 보완 필요"

  • 웹출고시간2020.03.11 20:48:35
  • 최종수정2020.03.11 20:48:35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제발 나도 구매할 수 있기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3일차인 11일, 아직도 구매자와 약사 모두 혼란스럽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판매처 위치와 시간, 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앱과 웹상의 마스크 재고 현황이 현실과 다른 경우도 부지기수다.

현장의 혼란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청주 시내의 약국들은 공적마스크 판매시간을 2시로 맞추고 있지만 모든 약국이 시행하고 있는 건 아니다.

오전에 물량이 풀리는 대로 시작하는 약국도 있고 2시보다 일찍 시작되는 곳도 있었다.

청주 상당구의 A약국을 오전에 방문했다. 약국 문 앞에는 코로나19·마스크 5부제 관련 알림문이 붙어있었다.
현재 약국이 보유하고 있는 방역용품 재고 현황 알림표와 이날 마스크 구매가 가능한 주민등록번호 출생연도를 알리는 '3, 8' 번호도 쓰여 있었다.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약사의 말에 발길을 돌려 약국을 나왔다.

다른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재고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웹에 접속했다.

'굿닥 마스크 스캐너' 웹에는 지도상 약국의 위치와 각 약국이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의 수량이 표시됐다. 확인 후 재고상태가 '100개 이상'으로 표시된 시청 인근의 B약국을 방문했다.

찾아간 약국 앞에는 '오늘 공적 마스크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약사는 "오전에 물량이 들어온 대로 다 판매된 상황"이라며 "12일부터는 우리도 오후 2시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수량표기를 보고 찾아왔다는 말에 약사는 "안 그래도 확인중"이라며 "왜 그렇게 뜨는지 우리도 모르겠다. 아직 불안정한 것 같으니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마스크 공적 판매시간인 오후 2시를 앞두고 다시 A약국을 찾았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사흘째인 11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김태훈기자
정식 시간보다 20분 정도 이른 시간이었지만 규모가 큰 A약국과 인근의 C약국 등 2곳 모두 문전성시였다. 일렬로 줄을 선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많았다.

한참 늘어진 줄을 보며 근처에 있는 규모가 작은 D약국으로 향했다.

오후 2시 이전부터 판매를 시작한 D약국의 대기 줄은 다행히 짧았다. 약국 앞에 나와 있는 직원은 줄 선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며 번호표를 배부했다.

'85'번의 번호표를 받아 5분정도 기다리니 약국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약사에게 신분증을 제출해 전산 상 확인을 거치고 그 옆의 약사에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약국을 나선 시각은 정각 2시였다.

다시 A약국 쪽으로 가보니 A·C약국 모두 여전히 줄은 길었고 이제야 구매가 시작되고 있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나선 한 시민은 "앱으로 재고현황을 확인하고 약국에 가도 품절인 경우가 더 많다"며 "좀 더 정확하게 현장 상황과 연동이 된 후 앱 서비스가 개시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보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우체국은 마스크 5부제 판매 시스템이 연동됐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연동되지 않아 추가로 1장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청주 농협하나로유통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500장의 번호표를 배부한다. 판매는 오후 2시부터다.

농협하나로유통 관계자는 "넓은 주차장을 활용해 번호표 배부처를 마련했지만 매일 몰려드는 사람들로 번호표 배부는 10분이면 끝난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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