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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순항 중…의료계에선 여전히 우려

같은 계열 '메르스' 백신도 개발 중
개발 성공까지 소요 시간 '미지수'
"향토병 발전 가능성… 개발 필수"

  • 웹출고시간2020.04.16 17:40:15
  • 최종수정2020.04.16 17:40:15
[충북일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치료제 개발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의료계에서는 자칫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이 목표 달성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6일 기준 2천627명으로 감소하면서 임상시험에 대한 표본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앞서 전 세계를 강타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백신·치료제가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메르스는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 바이러스로, 정식 명칭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치료제 개발은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등과 협력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1·2상 시험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이노비오(Inovio) 사(社)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을 이용해 국내 임상1·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사용하는 후보백신은 DNA백신 플랫폼을 이용한 기술로, 메르스 예방 백신에서도 같은 플랫폼이 사용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후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인체에서 평가되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행동력은 지지하고 있으나 낙관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메르스의 경우 지난 2015년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강타한 뒤 세계 각국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발 중이다.

쉽게 말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치료제도 개발 성공은 물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백신·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입장은 이견이 없다. 코로나19가 국내 향토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메르스는 현재 중동지역에서 향토병으로 자리 잡아 간헐적으로나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메르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가 향토병으로 자리 잡을 시 매년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백신 개발에 정부는 물론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등 모든 관계 기관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메르스의 사례를 보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해도 미래세대를 위해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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