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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충북도지사 출마에 견제 목소리

오제세·이종배·박경국·신용한 등 후보 수두룩
李 돌출행동에 곳곳서 '충북 만만한 곳 아냐"

  • 웹출고시간2022.03.23 17:49:55
  • 최종수정2022.03.23 20:01:54
[충북일보] 오는 6월 치러질 충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로 꼽히는 이혜훈 전 의원에 대해 여의도 정치권 안팎에서 다소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 서초에서 3선을 역임한 이 전 의원은 지난 22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충북지사 선거를 준비하고 있고, 비전에 대한 큰 그림을 마무리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이번 주말 청주로 이사하고, 1∼2주 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4년에 태어난 이 전 의원은 부친의 고향이자 본가인 충북 제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직업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다니기 힘들어 취학 이후에는 외가가 있는 경남 마산에서 학교를 다녔다.

이 전 의원이 충북과 관련된 인연은 이게 전부다. 충북을 본적으로 하고 있지만, 인연이 두터운 것으로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물론, 이 전 의원이 충북지사에 출마하지 못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국회의원 시절 자타가 인정한 경제전문가로 충북의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이 같은 충북지사 출마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일부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물론, 여야 정치권과 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충북을 연고로 하면서 충북 발전을 위해 중앙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인물이 뜬금없이 충북지사에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한 국회의원은 2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충북지사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며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하나로 똘똘 뭉쳐 민주당이 12년 간 석권했던 충북지사를 탈환하는 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후보 난립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은 현역인 이종배(충주) 의원 출마를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하면서도 이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중앙당 분위기도 비슷하다. 한 당직자는 본보 통화에서 "이 전 의원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곧장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혼탁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상당히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명 거론에 동의하지 않은 국민의힘 소속 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과 달리 충북도 행정은 매우 복잡하고 얽히고설킨 문제가 많다"며 "어릴 적 인연만 갖고 출마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 의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박경국 전 차관과 오제세 전 의원, 출마를 고심 중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신용한 교수 등도 최근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서 지방의원을 역임한 B씨도 "충북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충북지사는 고사하고 지방의원으로 출마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며 "충북이 그렇게 만만한 곳인지 되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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