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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주시의원 선거 '사실상 패배'…"공천개편 필요"

37명 선출직 의석 중 18석 차지
비례 포함 21석으로 민주당 동석
"연고 무시·다선의원 전진배치
공천실패 결과… 밀실공천 안돼"

  • 웹출고시간2022.06.06 15:45:23
  • 최종수정2022.06.07 16:39:09
[충북일보] 지난 6·1지방선거 청주시의원 선거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선거였지만,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여야 동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공천권자의 책임과 공천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비례를 포함해 총 42명을 선출하는 이번 청주시의원 선거에서 21명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21명이 선출돼 청주시의회 사상 첫 여야 동수 의회가 됐다.

국민의힘은 도내 다른 선거에선 '좋은 결과'를 냈다.

국민의힘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자리를 가져왔고, 11개 시·군에선 7명의 단체장이 당선했다. 충북도의원 선거에선 총 35명 중 28명이 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정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모아져 충북 지역 대부분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석권하다시피 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청주시의원 선거 결과는 다른 선거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 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37명의 선출직 청주시의원 선거에선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19명보다 1명 적은 18명이 당선했다.

그나마 5명의 비례대표 중 더불어민주당 2명보다 1명 더 많은 3명이 당선해 동수 의석을 가져올 수 있었다.

국민의힘은 선출직에서 다수 의석을 가져오지 못한데다, 결국 동수 의석으로 마무리 돼 '사실상 패배'했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연고를 무시한 공천과 다선의원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공천실패'를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바람'이 불었지만 청주시의원 선거에만큼은 바람이 불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은 공천을 잘못해 예상보다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후보는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나'번을 달고 출마해 낙선했다"며 "A후보가 타지역을 연고로 해 정당활동을 해 온 걸 유권자들이 다 아는데, 당선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 선거구에서 다선 의원인 B후보는 '가'번, 정당활동을 해 온 C후보는 '나'번을 받고 출마했다. B후보는 당선했고 C후보는 낙선했다"며 "가장 큰 득표율을 기록한 B후보는 '나'번을 받아도 충분히 당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신인 가산점을 고려해서라도 C후보가 '가'번을 받았다면 두 후보 다 당선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A후보와 C후보가 낙선한 선거구는 각각 3명을 선출하는 곳으로 국민의힘은 1명, 더불어민주당은 2명이 당선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한 관계자는 "연고가 없는데다 스펙까지 부족한 사람을 공천하면 어떤 유권자가 선택하겠나"라며 "국민의힘은 공천(公薦)이 아닌 '충성도'를 따진 사천(私薦)으로 시의원 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천실패로 인해 시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공천권자가 책임질 일"이라며 "당은 당원과 시민을 보고 공천해야 한다. 더 이상의 밀실공천은 안된다. 시민공천·공개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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