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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선거 보수후보 단일화 놓고 격돌

김진균 2차 정책토론서 "황당·실망" 공세
심의보 "기다릴 여유 없어 2인 우선 추진"
윤건영 "3자단일화하면 양자단일화 의미 없어"

  • 웹출고시간2022.05.03 18:05:26
  • 최종수정2022.05.03 18:05:26
[충북일보] 6·1충북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보수성향의 예비후보들이 2차 정책토론에서 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 2인 단일화 우선추진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오후 7시 열린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정책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교육감선거는 다른 정치선거와 달라야 한다"면서 "저는 지난 금요일(29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두 후보께서 저를 제외한 채 단일화를 한다고 선언했다. 실망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후 주도권 토론에서도 "교육감선거에서 단일화는 학생들의 성장이라든가 충북교육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목적"이라며 "하지만 두 후보는 얼마나 단일화에 목말랐는지 아무런 제안도 없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정치선거는 어떤 특정이념을 갖고 한다지만 교육만큼은 이래선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진균 후보께서 두 사람의 단일화에 대해 상당히 언짢은 모습으로 말씀하신다"며 "저는 3명의 후보가 김병우 교육감의 정책에 반대한다면 뜻을 모아 단일화를 하자 일찍이 말씀드렸다"고 해명에 나섰다.

심 예비후보는 이어 "모두 다 찬성을 했다. 다만 시기가 문제였다. 대선이전에는 안 되겠다 해서 대선을 기다렸다. 대선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단일화에 대한 말만 되풀이됐을 뿐"이라며 김진균 예비후보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했다.

심 예비후보는 "타 시도만 해도 단일화가 이뤄진 곳이 있는데 충북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단일화를 위해 셋이 모여서 조정을 하는 것이 사실 쉽지 않다"면서 "적어도 타 시도나 전례를 볼 때 (단일화 방법은) 여론조사밖에 없다. 그 여론조사의 데드라인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안심번호를 받기 위한 열흘을 제외하면 지난주 금요일밖에 없었다"고 양자단일화를 서두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김진균 예비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에 합칠 뜻이 있는 것 같으니 '우리 두 사람만이라도 우선 합치자'고 윤건영 예비후보와 제가 뜻을 모아 결국 둘이 단일화를 하게 됐다"며 "우리 둘만 서둘러 단일화를 이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윤건영 예비후보도 마무리 발언에서 김진균 예비후보를 향해 "우리가 양자 단일화했다고 마음 상해하지 마시라. 3자단일화 합시다. 3자단일화가 되고 나면 양자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3자단일화를 위해 김 후보가 (생각하는) 유리한 내용이 뭔지 내놓으면 우리가 같이 모여서 그것이 정말 합리적이면 받아들여 3자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득했다.

충북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2차 정책토론회는 시작부터 진행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윤건영 예비후보가 모두발언에서 1분을 사용했지만 타이머에 2분으로 기록되면서다. 이어 심의보 예비후보가 모두발언 1분을 사용한 뒤 "2분 아니냐. 다시 시작하자"고 언급하면서 토론은 잠시 중단됐다.

토론자들은 "왜 1분인데 2분을 사용하느냐. 다시 시작하자"고 옥신각신 신경전을 벌인 끝에 사회자 한재갑 교육플러스 대표가 "첫 시작부터 다소 혼선과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하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한 대표는 "당초 1분으로 후보자 간에 합의가 됐는데 제가 안내 말씀을 드리면서 2분으로 나갔던 모양"이라며 "세 후보의 모두발언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1분으로 진행했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교육현장 전문가를 자처하는 김진균 예비후보와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교육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양자단일화를 추진 중인 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의 주도권 경쟁으로 펼쳐졌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교육감이 지난 8년 동안 교육의 수장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충북교육이 무너졌다"며 김병우 예비후보를 겨냥한 뒤 "학교장의 역할과 교육감의 역할을 모르는 분들이 충북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된다"고 교수출신 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윤건영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강남 대치중학교 교사를 거쳐 청주교육대학에서 28년 동안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교수로 근무했다"며 "초중등 교육에 대한 이론가이자 행정가이고 실천가로서 경험과 지식을 겸비했다"고 반박했다.

심의보 후보도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초·중·고등학교의 경력과 유치원, 평생교육까지 관여를 했다. 교육학 박사, 문학 박사를 통해 이론적인 체제도 갖췄다.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떨어져 4년 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저 나름으로 모든 문제를 파악해 충북교육의 박사라는 타이틀 하나를 더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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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