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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20년 아성' 청주 흥덕 표심 변화… 왜

20대 다선 결과 정치권 다양한 해석
8곳 석권 17대 총선 후 18년 무패 신화
윤석열 충북 5.55%·흥덕 0.63% 승리
여야, 6월지선 앞두고 흥덕 예의주시

  • 웹출고시간2022.03.21 20:40:01
  • 최종수정2022.03.21 20:40:01
[충북일보] 지난 20년 간 단 한 번도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았던 청주 흥덕구 유권자들이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집권 여당을 심판한 결과를 두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이 충북 청주에서 최초로 국회의원 의석을 확보한 시기는 1992년 3월 24일 치러진 14대 국회의원 선거다.

당시 청주시 을 선거구에서 민주당 정기호 후보가 당선됐다.

충북의 9개 선거구 중 정기호 후보와 통일국민당 2명(청주갑 김진영·제천단양 송광호)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 모두 민자당 후보가 차지했다.

이어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따른 역풍이 불면서 충북지역 8개 선거구를 석권했고, 청주 흥덕을 역시 노영민 당선자 '탄돌이 세대'의 일원이 됐다.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민주당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특히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는 청주에서 민주당의 초강세는 18년 동안 이어져왔다.

18대(8개)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6곳, 한나라당 1곳(송광호), 자유선진당 1곳(이용희) 등으로 충북 다수당을 이어갔으나, 19대(8개)에서 새누리당이 5곳을 차지했지만, 청주 상당을 제외하고 흥덕갑(오제세), 흥덕을(노영민), 청원(변재일) 등 3개 선거구의 민심은 변하지 않았다.

20대에도 마찬가지였다. 청주 상당을 제외한 나머지 청주 3곳을 지켰고, 21대 선거에서는 청주 4곳을 석권했으나 청주 상당 재선거에서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이 같은 흐름은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비슷했다. 2010년부터 오는 6월까지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청주 흥덕구 표심을 보면 △5회-이시종(8만5천301표)·정우택(6만9천434표) △6회-이시종(9만2천795표)·윤진식(7만9천126표) △7회-이시종(6만7천695표)·박경국(2만8천114표) 등이다.

지난 2019년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청주 흥덕구에서 6만6천281표(43.49%)로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3만1천23표(20.35%)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9대 대선 충북 전체의 득표는 문재인 37만4천806표(38.61%), 홍준표 25만5천502표(26.32) 등으로 격차가 좁혀진 점을 감안할 때 청주 흥덕구 표심은 민주당에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20대 대선의 청주 표심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청주 흥덕구 민심의 변화는 이른바 '20년 아성'이 깨진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청주 흥덕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7만6천940표(47.50%)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7만7천952표(48.13%)에 0.63% 밀렸다.

충북 전체에서 이재명 45만5천853표(45.12%), 윤석열 51만1천921표(50.67%)로 윤 후보가 5.55%p인 5만6천68표를 더 얻는데 충북지역 유권자 최대 밀집지역인 청주 흥덕구의 민심 변화가 결정타였음을 보여준 사례다.

민주당 소속의 한 권리당원은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의 영향으로 민주당의 20년 텃밭이었던 곳에서 패배한 것은 매우 충격"이라며 "여당 견제흐름이라고 위안삼지 말고, 6월 지방선거에 앞서 청주 흥덕의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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