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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희 충북도의장 6·1 지선 불출마 선언

"물려주고 내려놓는 정치 풍토 필요"
충북지사 선거 관련 곽상언에 "도민·당원 무시"
국민의힘 주자들에 "무례" "철새" 비난

  • 웹출고시간2022.03.24 15:18:37
  • 최종수정2022.03.24 15:18:37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24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후진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특별취재팀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문희(68·청주3) 충북도의회 의장이 "물러날 수 있을 때 물러난 게 정치의 미덕"이라며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장은 24일 오전 송미애(비례) 의원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정치에서 자리를 내려놓은 것은 쉽지 않다"며 "저는 때가 됐을 때 물려주고 내려놓을 수 있는 정치 풍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정치를 마무리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도의회 의장을 했는데 또다시 지선에 출마해 정치한다는 것은 시대가 변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정치를 하는 분들께 모범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를 내려놓고 후진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의 지역구는 동석한 송 의원이 맡게 된다.

이어 "진작 불출마 선언을 하려 했지만 제 지역구가 험지라 당에서 출마 안 한다고 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했었다"며 "송 의원에게 지역구를 맡아 달라 간청했다", "송 의원의 당선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충북지사 선거에 대한 소신 발언도 했다.

박 의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최근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예비후보자 검증을 신청한 것에 대해 "충북도민과 민주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사전에 지역위원회 회의가 있을 때, 당원들 모임이 있을 때 자기 입장 얘기하고 의견을 들어보고 했어야 했다"며 "충북 당원이 무슨 허수아비인가, 전화도 꺼놓고 만날 수 도 없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당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 지사 후보군에 대해서도 "토박이도 아니고 충북에서 활동하지 않은 나경원·이혜훈 전 국회의원들의 출마설이 나온다"며 "충북도민을 어떻게 보기에 그런 무례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로지 자기 입신양면(立身揚名)만을 위해 철새처럼 당을 옮겨 다니며 출마하는 인사는 민의의 대변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이 발언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제세 전 국회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박 의장에 앞서 불출마 선언을 한 충북도의원으로는 민주당 박성원(제천1)·육미선(청주5) 의원이 있다.

민주당 연종석(증평)·황규철(옥천2)·허창원(청주4) 의원은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25일 398회 임시회 2차 본의회를 마지막으로 사직한다.

도의회는 2차 본회의에서 이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처리한다. 연 의원은 증평군수, 황 의원은 옥천군수, 허 의원은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들은 본회의가 끝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당 정상교 의원은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31일 사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오영탁(단양) 부의장도 단양군수 출마를 준비 중으로 조만간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

조례상 의회는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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