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공천 탈락자 잇단 무소속 선언…왜

코로나 사태 대면 선거운동 못하면서 인지도 높은 인물 유리하다 판단
총선 연기 주장 있지만 문 정부 무능 인정하는 꼴... 현실적으로 불가능

  • 웹출고시간2020.03.03 20:43:41
  • 최종수정2020.03.03 20:43:41
[충북일보 최대만기자] 충북지역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공천 파열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향식 공천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민주당과 통합당 내부에서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는데, 선발선수를 바꾸는가 하면 자연재해도 아닌데 시합 중 경기장을 옮기는 등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일(공천)이 벌어지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유권자와 당원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문제는 공천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당을 이탈해 무소속 또는 정당을 바꿔 총선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선거든 떨어진 자의 불만은 늘 있어왔다. 그러나 내부 조율과 타협을 통해 반발은 얼마 못가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사뭇 느낌이 다르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19'가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 정당마다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다.

정치신인에게는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불리한 현실일 수밖에 없다.

반면 지지기반이 탄탄한 현역이나 선거 때마다 늘 거론된 후보자에게는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다.

공천에 탈락한 민주당 4선 중진의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나 재도전의 임해종(증평·진천·음성) 전 지역위원장과 맹정섭(충주) 예비후보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하는 모습이 앞서 거론한 이유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청주 상당에서 4선을 지낸 통합당 정우택 의원이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으로 옮겨 '빅 매치'를 예고한 상황과 안철수계 김수민(비례) 의원이 통합당으로 옮겨 청주 청원에 출마하려는 것도 근본적인 이유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불리할 게 없다는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와 공천 부작용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총선 날짜를 연기하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196조에 따르면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선과 총선을 대통령이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을 하면 연기될 수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헌법은 '대통령이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 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재정, 경제상의 처분을 하거나 법률의 효력을 가지는 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헌정사상 선거가 연기된 전례가 없고, 이 같은 전염병 사태가 선거를 미루는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두고는 논란이 될 수 있다.

'부득이한 사유'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총선 연기의 선례를 남기는 등 역사적 오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현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복수의 여야 관계자는 "공천결과에 불만을 느낀 당원들의 움직임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며 "당사자는 물론 그를 따르는 세력까지 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을 규합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 최대만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