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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후보·공천잡음·심판론 향배'

**총선 D-99 3대 관전포인트
여 '질 수 없는 선거' 야 '지면 안되는 선거'
제1야당 무기력 속 안철수 변수도 '미지수'
공약·인물 검증없는 좌우 대립 투표 우려

  • 웹출고시간2020.01.05 18:32:04
  • 최종수정2020.01.05 18:32:04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4·15 총선이 5일 기준으로 딱 100일 남았다. 과거 총선의 경우 6개월 전부터 유력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냈지만, 올해 총선은 100일이 남은 이날까지 여야 후보군이 안갯속이다.

대통령과 국회 1당, 전국 광역지자체장 및 진보 성향의 교육감까지 사실상 대한민국 권력을 싹쓸이 한 집권 여당은 이번 총선이 최소 10년, 최대 20~30년 간 집권하기 위한 첫 시험대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난맥상을 파헤쳐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셈법 속에서 여야 정치권은 불과 100일 남겨둔 이날까지 각각 유리한 총선프레임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속내는 현실과 크게 달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유력 인사 영입을 통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몇몇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시도하고 있다. 충북에서 충주시 선거구에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을 영입했고,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에서도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의 출마선언이 임박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동남부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도 외부인사 영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면서 청주권 4개 선거구에 대한 교통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교통정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잡음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다. 몇몇 예비후보들이 중앙당 차원의 '낙하산 공천'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제살깎기 식 이전투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원내 1당 복귀를 노리는 자유한국당의 사정은 더 좋지 않아 보인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복귀에 따른 중도·보수표 분산, 최근 끊이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3·1절 사면론 등이 현실화될 경우 석패를 넘어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반문·반한' 성향의 중소 정당들도 마찬가지다. 여야 간 양당대결이 성사된다고 해도 승패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후보자 등록일인 3월 26~27일 전에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도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이와 달리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대형 선거 때마다 위력을 보여줬던 심판론의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역대 선거 대부분 정권 심판론이 우위를 점했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정권 심판론과 함께 야당 심판론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처럼 총선 100일을 남긴 상황까지 지역 정치보다 중앙정치 흐름이 강하고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향후 공약과 후보자 검증에서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고 인물론으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선거에서 중앙당에 대한 호불호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깜깜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발생할 수 있는 메가톤급 이슈로 보아야 한다"며 "이럴 경우 오랜 기간 후보자와 공약을 검증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다운 일꾼을 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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