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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진급' 목표 중도사퇴한 지방의원 세종서 첫 등장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의원 21대 총선 출마 위해 지난 9일 사퇴
정의당 "혈세 낭비 원인 제공한 민주당은 시의원 후보 공천 말라"
'무주공산(無主空山)' 세종 예비후보 26명 난립, 전국 최대 격전지

  • 웹출고시간2020.01.12 14:35:35
  • 최종수정2020.01.12 16:19:21

지난 7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윤형권 전 세종시의원이 "4월 15일 처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윤형권 씨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세종시의원 1명도 새로 뽑게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형권 시의원(57·어진동 전 지역 및 도담동 일부)이 출마를 위해 임기 도중 사퇴했기 때문이다.

현역 세종시의원이 다른 선거에 나가기 위해 중도 사퇴한 것은 2012년 7월 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민과 야당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세종시에서는 윤 씨를 제외하고도 12일까지 예비후보 26명이 등록,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인 이해찬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7선)이 불출마 선언을 한 데다, 선거구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날 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시민 "임기 절반도 안 됐는데 지방위원직 사퇴하나"

윤 씨는 지난 7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세종에서 써 나가기 위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다음날 시의회 사무처에 제출한 사퇴서는 9일 처리됐다. 최근 도담동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한 윤 씨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씨가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시의회 제 9선거구(도담동 10∼12통,20∼21통,23∼24통 및 어진동) 보궐선거도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고 12일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2월 16일 이전부터 세종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으로, 피선거권이 있는 25세 이상 국민은 시의원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의당 세종시당(준비위원회)은 지난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직 시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기 전에 사직하는 것은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은 유권자에게 사과하고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서 모(39·주부·세종시 도담동) 씨도 "시의원 선거 당시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키겠다며 각종 공약을 내 걸고 당선된 사람이 4년 임기 중 겨우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사퇴한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씨는 12일 낸 성명에서 "재임 중 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양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면서도 "유권자들께 약속한 주요 내용은 이미 80% 지켰고, 나머지 20%는 이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4년 치러진 2대 세종시의원 선거 당시 한솔동(12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된 윤 씨는 2018년 시의원 선거에서는 선거구를 어진·도담동(일부)으로 옮겨 이른바 '철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체 예비후보 26명 중 15명이 국가혁명배당금당

한편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에서는 12일까지 예비후보 26명이 등록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26.0대 1(현행 1개 선거구 기준)에 달했다. 특히 신생 정당인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이날까지 전체 예비후보의 57.7%인 15명(남 3, 여 12)이 등록을 마쳤다.

나머지 등록자는 △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정의당·무소속 각 1명이다.

하지만 13일로 예정된 윤 씨를 비롯, 추가 등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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