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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릴레이 인터뷰-⑥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 웹출고시간2020.03.16 21:03:01
  • 최종수정2020.03.16 21:03:01
ⓒ 김태훈기자
4·15 총선 릴레이 인터뷰-⑥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4·15 총선 각오는

"문재인 정부 임기 중반이 지나고 있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개혁을 원한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이 대표적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검찰개혁이라는 과제 하나를 추진하기 위해 얼마나 힘이 들었는가.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해야 하지만 지난 한 해를 겪은 뒤 남은 정치개혁과 국회개혁을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 국민의 요구다. 이번 선거는 개혁의 길로 계속 갈 수 있는지, 아니면 여기서 멈춰야 하는지를 판가름하는 싸움이 될 것이다. 개혁세력과 반개혁세력, 앞으로 나아가려는 세력과 발목을 잡으려는 세력, 미래로 가려는 세력과 과거로 퇴행하려는 세력의 싸움이다. 남은 2년도 국회·정치·사회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호소해야 하는 선거다."

◇이번 선거 어떤 프레임으로 보나

"정권 중간에 이뤄지는 선거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선거에서는 가장 먼저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과거 모든 선거에서 '경제를 망쳤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제기됐다. 우리가 야당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같을 것이다. 실물경제는 늘 어려웠고 삶은 늘 팍팍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경포대(경제롤 포기한 대통령)라는 말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미국발 경제위기로 더욱 어려워졌다.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세계경제가 어렵다. 경제 성장률은 노무현 정부 5%, 이명박 정부 4%, 박근혜 정부 3%, 문재인 정부 2%로 계속 내려가고 있다. 국민 소득이 올라도 개인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부채·이윤주도성장이 추진됐지만 어려운 사람은 항상 어려웠다. 어려운 사람의 소득을 올려 성장을 견인하는 방식이 소득주도성장이다. 소득을 올려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활성화시켜 기업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성장을 이끌자는 것이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끝없는 공격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5명의 후보 모두 최저시급을 1만 원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누가 대통령이 됐어도 매년 시급을 1천 원 이상 올려야 했다. 다만, 최저시급이 너무 급하게 오른 점은 문제다. 이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수조 원의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며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야당은 끝없이 공격했다. 경제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 좋을 텐데, 정치적 공격 대상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계속 발목을 잡았다. 힘든 과정이었다."

4.15총선 청주시 흥덕선거구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본보 김동민 편집국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지역 총선 판도는

"충북에서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되는 지역이 한 두 곳은 될까. 나머지 지역은 백중 열세일 수 있다.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경청해야 한다. 정권의 중간 평가적인 선거에서 여당은 늘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선언적으로 충북에서 다 이길 수 있다고 말 할 수는 있지만 선거에 임하는 후보는 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표공약을 소개한다면

"청주가 서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쪽에는 가경동, 복대동, 오송읍, 옥산면, 강내면 등이 있다. 특히 그 정점에 오송이 있다. 현재 오송 산단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제3산단이 조성돼야 한다. 정부는 오송 국가 제3산단을 바이오메카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부지 256만평, 예산 3조3천억 원가량이 필요하다. 당초 국토부에서는 부지가 너무 넓고 농지가 많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협의를 통해 부지를 204만평으로 줄였고 현재 제3산단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작된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서 청주에서 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70년대에 지어진 실내체육관을 언제까지 놔둘 것이냐'는 말이 나온다. 2030년 아시안게임을 충청권 4개 시·도가 유치하려 한다.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추진위원장을 제가 맡게 됐다. 이렇게 된다면 청주에도 대형체육시설이 필요할 것이다. 오송에 1만석 규모의 종합실내체육관을 조성하려 한다. 특히, 복합체육문화시설들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육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체육문화시설을 오송과 복대동 두 곳에 지을 예정이다. 예산은 이미 확보됐다. 청주를 시민들이 질 높은 삶을 사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저는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을 개방형 수장고 형태로 만들어 과천 미술관에 있는 미술작품 4천여 점을 청주로 옮겨왔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는 국가 법정 문화도시로도 지정됐다. 흥덕구 뿐 아니라 청주 전체를 문화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옥산이 낙후돼 있다. 옥산에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기재부와 농식품부가 반대했다. 이 역시 관련 부서와의 조정을 통해 사업 추진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예산을 지속 확보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을 가능케 했던 사람이 계속 맡아야 하지 않겠는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평가는

"먼저, 국가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코리아는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 우리에겐 위기극복 DNA가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전염력이 높지만 치사율은 낮은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오는 7~8월 무렵이면 백신이 개발될 전망이다. 자가진단키트도 개발돼 다른 나라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적 타격이 말할 수 없이 크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예산 11조7천억 원이 편성됐다. 증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기본소득 논의도 진행돼야 한다. 이번 기회에 한시적으로라도 시행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청주가 서울, 부산, 광주 등과 같이 WHO에서 인정하는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필요조건을 갖춰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청주에 있다. 많은 국민들이 질병관리본부에 의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인원과 재정지원을 늘려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 감염병 연구센터 청주 유치' 공약도 밝힌바 있다."

◇충북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2로 낮아졌다. 출산율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저출산과 인구 유출 심화로 충북의 인적자원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경제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청주와 충북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문제다. 국가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인구는 감소하는데 돌봐야 하는 인구는 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인구는 많아지고 있다. 저출산은 주택·일자리문제와 직접 연계된다. 국가적 주요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 저출산은 국가적 문제이지만 인구 유출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대책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학업을 하거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수도권 등 대도시로 떠나고 있다. 이에 지방대학 육성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통과 되지 못했다. 지방대학 졸업자를 공공기업 등에서 일정 비율 채용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전남·북과 경남·북에서도 찬성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된 정쟁에 비쟁정 법안만 처리되고 있다. 오는 4·5월에 마지막 논의가 가능하지만 또 다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총선 이후 개각이 예상된다. 충북 인사 발탁 가능성은

"현 정부의 충북 출신 장관급 인사로는 저를 비롯해 보훈처장, 대통령 비서실장,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있다. 아마 마지막 개각이 이뤄질 것이다. 저도 나름 생각해 둔 인물들이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더 많은 인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북이 소외됐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추천할 생각이다. 충북에는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인물들이 많다."

◇유권자들께 당부의 말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잘 극복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는 이겨낼 것 이다. 21대 국회에 들어간다면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 국회개혁, 정치개혁을 이루겠다. 정쟁과 막말, 싸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정작 법안심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국회가 아닌 '일 하는 국회', '생산성 있는 국회',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

/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신민수기자

도종환 후보 프로필

△1955년 9월 27일 출생(만 64세) △충남대학교 문학박사 △주요 경력 : 19·20대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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