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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등판 소식에 서원 선거구 ‘시끌’

서원구 지방의원·당원 출마 반대 기자회견 열어
'친문 공천 독식' 위기감 반영…지방의원 대다수 참여
기자회견 두고 '지방의원 줄 세우기', '해당(害黨) 행위' 비난도

  • 웹출고시간2020.01.13 20:32:04
  • 최종수정2020.01.13 20:32:04

민주당 서원구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원과 당원들이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서원구 출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신민수기자]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지역구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서원구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원과 당원 10여 명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서원구 출마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평소 주민과 동고동락하는 과정 없이 느닷없이 서원구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이유다. 직접적인 거론은 피했지만 사실상 이 전 부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일 민주당 공직 후보자 자격검증 신청을 서원구로 했다.

흥덕구에 출마해 3선 도전에 나서는 같은 당 도종환 의원과 맞붙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서원구는 흥덕구 선거구가 나뉘기 전, 노 실장과 함께 활동한 지역이다. 여러 의견을 듣고 고민 끝에 서원구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마 지역 선정에 앞서 중앙당과의 조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최근에는 이 전 부지사의 전략공천 혹은 단수공천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서원구 출마 반대 기자회견이 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소속 서원구 지역의원 10명 가운데 7명이 참석했다.

일각에서 '지방의원 줄세우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친문 진영 후보자 꽂아 넣기'에 대한 저항으로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도 강한 저항심과 불쾌감이 있었기에 지방의원 대다수가 뜻을 모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 부지사의)서원구 출마에 단호하게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출마를 강행한다면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며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 하지만 경선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원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서원구에서는 벌써 친문과 비문, 지지자들 간 대립과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며 "서원구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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