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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릴레이 인터뷰 ⑬미래통합당 엄태영(제천·단양)

"2년 전 2% 패배… 이번엔 압승할 것"

  • 웹출고시간2020.03.25 20:33:15
  • 최종수정2020.03.25 20:33:15
ⓒ 김태훈기자
4·15총선 릴레이 인터뷰 ⑬미래통합당 엄태영(제천·단양)

◇이번 선거 어떻게 임할 것인가

"3번째 도전이다 보니 더 비장한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 2년 전 재보궐 선거에서는 2% 차이로 낙선했지만, 유권자 45%의 선택을 받았다. 유권자 분들의 성원을 잊지 않고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꼼꼼하게 열심히 준비했다. 제천·단양 지역은 소상공인이 많고, 단양은 관광 특화도시라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분노'에 가까운 민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선거를 어떤 프레임으로 생각하나

"'정권심판'이다. 문재인 정권은 지난 3년간 국민의 기대에 실망을 안겨줬다. 경제, 외교, 안보, 민생, 교육 등 모든 부분에서 '철저한 폭망' 현상을 보였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대안'이 될 수 있나

"문재인 정부에 희망을 걸고 지지했던 국민들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싸인 정권을 보며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수당을 지지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 국민들은 보수당이 '아직 기득권에 매몰돼 있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 같다. 보수대통합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탄생했다.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15총선 제천·단양 선거구 후보로 선출된 미래통합당 엄태영 후보와 본보 김동민 편집국장이 대담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밑바닥 민심은 어떤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심각한 상황일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제천·단양지역은 소상공인의 비율이 매우 높다. 제천은 소상공인 비율이 47%에 달하고, 단양 관광 역시 인구의 이동 제한과 경제적 위축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 단양 장날의 경우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었다. 소상공인이 겪는 자괴감과 좌절감은 극에 달했고, 자포자기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민생경제·운수업계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굶어죽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표 공약은

"제천·단양은 청풍호와 단양호를 중심으로 3대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한반도 중심의 문화관광도시다. 제천·단양은 문화관광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도권 상수원보호지역인 남한강을 중심으로 해서 개발이 제한돼 왔다. 등원한다면 국가지정관광단지로 만들어 규제를 풀고 SOC사업 등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지역 내 산수 관광단지를 국가 관광단지로 지정받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천·단양을 건강·웰빙·휴양 콘셉트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 관광단지 지정·개발을 위해서는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중앙고속도로가 있지만 수도권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제천에서 원주를 관통하는 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도로가 필요하다. 또 경기 북부와 충청 남부지역에서, 우리나라의 동남부쪽에서 진입할 수 있는 괴산과 제천을 잇는 도로가 필요하다. 지역 내에서는 한수·덕산서 제천으로 통하는 길목의 교통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확충된다면 사통발달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관광 인프라에 대한 평가는

"이상천 제천시장이 관광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의림지를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를 통해 '900만 관광 시대'를 열었다는 데이터가 나오기도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곳은 단양의 도담삼봉과 제천의 의림지다. 제천은 관광객 수가 150% 증가하면서 도내서 가장 많은 관광객 증가를 기록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지역 내 관광객 유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청풍호 케이블카는 지난해 3월 개장 후 5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다녀간 기록이 있다. 향후 청풍호를 중심으로 한 케이블카 관광, 옥순봉 주변의 출렁다리 등 체험 관광, 의림지 주변 관광 등을 개발·발전시킨다면 제천도 단양에 못지않은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규제해소와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원도심 개발이 부진한 이유는

"제천역에서 철길이 외곽으로 옮겨지면서 제천시내 동부쪽 개발 수요가 많이 생겼다. 아직 미진한 부분은 많지만 제천시 차원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제천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백·두학동 쪽으로 '충북 공무원연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도로개설을 통해 주변의 택지를 개발하는 등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수요에 대한 예측이 불문명하다보니 충북개발공사나 민간개발사업자들이 손익분기점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정책적 배려를 통해서 균형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평가는

"초기대응 실패로 인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단군 이래 처음으로 100여 개의 나라에서 입국금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정부여당은 초기대응 실패에 대해 사과했어야 하는데, 사과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앞선 질병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의 시스템은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 드라이브스루 검사 등을 통해서 확진자 검사 속도와 여러 기술적인 면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시스템 노하우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하지만 외교적 자신감 결여와 눈치 보기로 인한 초기대응을 놓친 것은 잘못한 것이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국민들의 마음도 헤아려야 할 문제다. 이제 와서 50조 원, 100조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는 단기처방에 그친다. 재원이 무한정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마중물 차원에서 적재적소에 빠른 지원을 해야 한다."

◇충북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충북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는 국가적인 문제다. 제천·단양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지도자들이 노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역 젊은층은 일자리가 없어 떠나고,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환경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구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시장 재직시부터 청년일자리에 관심이 많았다. 휴온스와 아워홈, 씨알푸드 등 장래가 촉망되는 4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하면서 청년일자리를 창출했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감소 둔화도 경험했다. 이번 총선에 나서면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의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충북도 전체의 문제를 보면 '한반도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넘어 '기능적 중심'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충북은 8개 광역단체와 맞물려 있다. 충북도가 기능적 중심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충북 지역 지도자들은 '충북 지도'만 놓고 회의를 한다. 이는 충북의 기능 왜소·비전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 제천·단양은 물론 남부지역도 시야를 넓게 갖고 도·정부와 연결해서 '기능적 중심'으로 발전을 꾀해야 한다. '지리적 중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후 20년 간 오직 보수당을 지키며 일관성을 이어왔다. 민선 3·4기 단체장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그 과정에서 국회로 진출해 국가와 지역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꿈을 지속적으로 꾸어왔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기회가 온 것 같다.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에 등원하게 된다면 제천·단양을 중심으로 한 중부내륙의 비전을 키워가겠다. 대한민국에서 중부내륙이 가져야 할 역할과 몫에 대해서 정부에 알리고, 제천·단양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펼치는데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8년의 단체장 경력과 국회의 3선급 이상 인맥 등을 활용해 제천·단양 지역민들이 느꼈던 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담=김동민국장·정리=성지연기자

엄태영 후보 프로필

△1958년 1월 22일 제천 출생(만 62세) △동명초, 제천중, 제천고, 충북대 화학공학과, 명지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 수료 △주요경력: 전 제천시장, 전 자유한국당 제천시단양군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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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