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외면한 시민들의 진짜 문제 이야기 나눠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직장인 김모(31)씨는 오는 3월 친구들과 라오스 여행을 가기 위해 일찌감치 항공권과 호텔을 예매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국내 열여섯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지난달 태국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행계획을 취소했다. 항공권·호텔 예약 취소 시 판매가의 10%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했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돈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김씨는 "친구들과 오래 전 여행을 계획한 데다 중국이 아니면 괜찮을 것이란 판단에 웬만하면 계획대로 하려 했으나 확진자 추가 발생 소식에 생각을 접었다"고 말했다. 중국 뿐 아니라 인근 동남아를 다녀온 내국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동남아 방문을 앞둔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태국을 방문한 여성이 지난 4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하루 뒤인 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남성이 감염증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동남아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 것이다. 5일 기준 동남아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태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25명과 24명으로 한국(18명)보다 많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시의 국가 유공자 보훈예우 확대 시책이 사실상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시가 보훈예우수당 지급 대상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대상자에 대한 신청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 보훈예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보훈예우수당 지급 유형은 △공상군경(만 65세 이상) △특수임무유공자 △순진군경미망인(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미망인(만 65세 이상) △4·19혁명 유공자(만 65세 이상) △5·18민주유공자(만 65세 이상)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참전유공자미망인 유형에 속하는 A(81)씨의 가족은 "조례 개정에 따라 2년 전부터 수당 지급 대상자에 포함돼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단 한 번도 전화나 우편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지난달 20일께 대상자가 아닌 같은 주소지로 등록돼 있는 손자에게 연락이 와서 뒤늦게 주민센터에 신청할 수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신청 이전 기간 대한 소급 규정도 없다고 하는데 대상자 파악도 없이 그동안 예산은 어떻게 책정됐고 남은 건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