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여유로운 커피 한잔.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작은 꿈이기까지 하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커피 한잔도 녹록지 않다. 먹으려고 결심한 순간과 마시는 순간은 꽤 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 때문이다. 컵에 담은 지 한참 된 커피를 냉수 마시듯 한입에 털어 넣으면 카페인으로 작용할 뿐 휴식이 되진 않는다. 집 밖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모처럼 친구라도 만나는 날은 서로 녹초가 될 때까지 진을 빼기 일쑤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면 싫어도 휴대폰을 쥐여줄 때가 많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도연·이우영 자매가 운영하는 파티룸 '키키마마'는 그런 엄마들의 사정을 들여다 봤다. 10여 년 전부터 에스테틱을 운영하는 우영씨는 산전 산후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마사지를 배우면서 교정에 더 관심을 두고 깊이 들어선 결과다. 임신과 출산을 통해 고객들과 만나다 보니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다. 직접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더욱 와닿은 것이 엄마들을 위한 공간의 부재였다. 아이와 함께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8석 중 4석을 차지하는 청주시 인구가 4년새 크게 달라졌다. 20대 총선 이후 최근 4년간 대단위 택지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인구 이동이 컸던 만큼 출마자들의 총선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구는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고령사회(14%)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지난 1월 기준 상당구에서 65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31%로, 총선 직전이던 2016년 3월 말 기준 13.21%보다 2.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원구는 10.84%에서 13.74%, 흥덕구는 9.01%에서 10.56%, 청원구는 10.69%에서 11.97%로 각각 상승했다. 서원구는 30~40대 인구가 1만2천 명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6년 3월 30대 인구는 3만1천517명, 40대 인구는 3만8천610명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각각 2만4천766명, 3만2천754명으로 각각 6천751명(21.4%), 5천856명(15.2%) 감소했다. 흥덕구는 4개구 가운데 6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