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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분리·김병준 등판… 세종시 총선 분위기 '후끈'

2개 선거구 모두 신도시 인구 비중 높아 민주당 유리
통합당 세종시당은 '김병준 갑구 출마' 강력히 희망
최근 여론조사, 역대 2차례 선거 결과는 야당에 유리

  • 웹출고시간2020.03.05 17:39:27
  • 최종수정2020.03.05 18:02:17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시 선거구(1개) 결과.

ⓒ 세종시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4·15 총선(21대 국회의원 선거)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행정수도'라 할 수 있는 세종시 선거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난 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린 김병준(65)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미래통합당 전략공천을 통해 출마선언을 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게다가 기득권을 가진 현역의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출마를 포기, 후보 간 싸움은 종전 선거 때보다 훨씬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갑·을 선거구 모두 신도시 유권자가 더 많아

옛 충남 연기군 전 지역과 공주시 및 충북 청주시 일부 지역이 합쳐져서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의 행정구역은 세워 놓은 달걀처럼 남북 방향으로 길다.

인구가 밀집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시 남쪽 중앙 부근에 노른자처럼 박혀 있다. 3월 4일 현재 시 전체 인구 34만9천818명(외국인 포함) 중 25만4천962명(72.9%)이 신도시, 9만4천856명(27.1%)은 읍면지역에 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가 어떻게 나눠질지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劃定)위원회가 최근 결정한 내용을 보면, 갑(甲)선거구는 신도시 6개 동과 남쪽 3개 면(부강·금남·장군) 등 모두 9개 동·면으로 구성된다.

세종시에 따르면 4일 기준 이 선거구의 인구는 시 전체의 54.0%인 18만8천732명이다.

이 가운데 현 여당(민주당) 성향이 강한 신도시가 88.8%인 16만7천512명에 달한다.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을 비롯한 정부세종1청사가 있는 어진동(행정동으로는 도담동)도 당초 일반적 예상과 달리 이 선거구에 포함됐다.

북쪽 을(乙)선거구는 모두 10개 읍·면·동으로 구성된다.

구시가지 중심인 조치원읍을 비롯해 6개 면(연기·연동·연서·전의·전동·소정)과 3개동(아름·종촌·고운)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7개 읍·면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 지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여당 성향이 강한 동 지역 인구가 선거구 전체(16만1천86명)의 54.3%인 8만7천450명이나 되는 점이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권자 나이가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아진 이번 선거의 선거인 명부는 3월 24일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시 선거구(1개) 결과.

ⓒ 세종시
◇두 차례 선거에선 모두 야당 후보가 당선돼

이해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無主空山)'처럼 여겨져 온 세종시는 5일 현재 예비후보가 39명이나 된다.

이에 따라 평균 경쟁률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9.5대 1에 달하나, 오는 26~27일 후보 등록이 이뤄지면 최종 경쟁률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가 8명인 민주당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경선을 통해 2명의 최종 후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통합당 세종시당은 '구원투수'라 할 수 있는 김병준 씨가 어느 선거구로 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의 상징인 정부1청사가 있는 데다, 호남에 버금갈 정도로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갑선거구에서 김 씨가 출마하는 게 명분 상으로도 당연하다는 것이다.

을선거구에서는 지역(조치원) 출신이면서 2018년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아영(56·여) 시당위원장이 김 씨는 물론 민주당 어느 후보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대다수 당원은 주장한다.
ⓒ 한국갤럽
한편 세종시는 최근 치러진 2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

시 출범 직전인 2012년 4월 11일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47.9%를 득표, 당시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던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후보(33.8%)와 여당(새누리당) 소속 신진 후보(13.9%)를 각각 크게 앞섰다.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도 일시적 무소속(당초 민주당)이던 이해찬 후보가 43.7%를 얻어, 36.0%를 득표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눌렀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은 이번 선거 유권자인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종·충청지역 응답률은 '정부·여당 견제론(49%)'이 '야당 심판론(37%)'보다 12%p나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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