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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출신 두 후보의 자존심 대결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법정토론회
임호선, 경대수 후보, 검경수사권·공수처 놓고 '대립각 '

  • 웹출고시간2020.04.09 20:36:12
  • 최종수정2020.04.09 20:36:12
[충북일보]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가 법정 토론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9일 KBS 청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전직 검경 출신의 '빅 매치'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던 두 후보의 날선 공방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두 후보는 이날 "중부3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중부내륙선철도 지선 연결과 수도권내륙선 혁신도시 연결을 위해 올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충북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유치전을 통해 다수의 수익성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검경 출신 두 후보의 자존심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경 후보는 임 후보에게 "경찰 개혁을 위해 총선에 임한다고 했는데, 현직 경찰 고위직으로 있을 때 개혁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았나, 개혁한다면서 왜 울산시장 수사는 아무 말도 없었나"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임 후보의 음성지역 공약은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주요 공약을 순서도 안 바꾸고 그대로 옮겨 놓았는데 공약 표절 아니냐"며 "일부 공약은 음성군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놓아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오픈캡 구축' 오타까지도 똑같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임 후보는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에 경찰권이 제2의 검찰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울산 상황은 수사상황이기 때문에 입장을 표명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해 연말까지 경찰청에서 사건에 전념하느라 공약 개발에 시간이 부족했다"며 "각 지역의 시급한 현안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부족한 게 많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경 후보에게 "IDS홀딩스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며 "창립기념행사에 축하 동영상을 보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있는데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역공을 폈다.

이에 대해 경 후보는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것처럼 고향 초등학교 선배가 사무실로 찾아와 회사 창립 기념식에 덕담해달라고 해서 스마트폰으로 13초짜리 동영상을 찍어 준 게 6년 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 조사 결과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결론나지 않았느냐. 개소식에는 당시 민주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축하 화환도 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다렸다는 듯 임 후보는 경 후보에게 "청주 상당구 토론과정에서 통합당 윤갑근 후보가 다수당이 된다면 공수처법을 백지화한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냐"고 물었다.

경 후보는 "공수처법이든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이든 여당이 밀어붙이는 국정운영 자체가 문제"라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민주당 혼자서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검·경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법을 만든 이유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검찰 부정 때문"이라고 했고, 경 후보는 "조국 사태 등을 비춰봤을 때 과연 공수처가 제대로 굴러가겠나"라고 맞섰다. 총선취재팀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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