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갑 후보들 주요 공약 '국회의사당' '대통령집무실'

경제성 검증되지 않은 KTX·ITX 역 설치도 단골 메뉴
통합당 두 후보는 세종보 보존 포함한 '금강 개발' 공약
민주당 홍성국 후보는 글로벌 기업 실험도시 조성 약속

  • 웹출고시간2020.04.08 11:50:12
  • 최종수정2020.04.08 11:50:12

홍성국,김중로,이혁재,김영호,박상래,윤형권

[충북일보]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을 때 유권자가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후보의 경력과 공약이다.

4·15 총선에서 세종시는 선거구가 2개로 늘면서 10명의 후보가 나왔다.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에,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풍성하다.

하지만 시가 출범하기 전인 2010년부터 세종시에서 취재 활동을 해 온 기자가 볼 때 대부분은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역 유권자들은 화려하게 포장된 거창한 공약보다는, 작더라도 진정성이 있는 약속을 하는 후보를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 충북일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각 가정에 보내 온 선거공보에 실린 후보들의 공약 내용을 (상) (하)로 나눠 소개한다.
(상)세종갑선거구

◇입법·사법·행정부 완전 세종 이전 추진 공약도

남쪽 갑선거구는 정부청사와 세종시청을 비롯한 신도시 대부분의 지역과 세종시 유일의 그린벨트 지역인 금남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 수 있는 소재가 을선거구보다 많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세종 지방·행정법원 설치 등 지역 최대 현안을 공약으로 내놨다.

한국판 '우븐시티(Woven City)' 조성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대다수 시민이 처음 듣는 이 생소한 용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인 홍 후보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실험도시(테스트 베드)'라고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KTX·ITX 세종역 설치 △대전지하철 연장 △친환경 전기택시 도입 △신도시 1생활권 S-BRT 도입 등을 약속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유치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KTX·ITX 세종역 설치와 대전지하철 연장을 모두 추진하겠다는 것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이해하기 힘들다.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는 같은 당 김병준 후보(을선거구)와 함께 5대 공통 공약을 내걸었다.

주제는 △금강 개발(세종보 보존 포함) △지하철 건설 △투기과열지구 해제 △퓨처밸리(Future Valley·미래첨단산업단지) 조성 △공무원의 정파적 피해 막는 특별법 제정 등이다.

육군70사단장 출신인 김 후보는 특히 중장기 계획을 통해 입법부(국회)·행정부(청와대)·사법부(대법원)의 완전 세종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 법무부·여성가족부·중소벤처기업부(대전),장기적으로는 외교부·국방부·통일부도 세종으로 이전시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포스텍과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정의당 이혁재 후보는 '세종보 재자연화' 공약 제시

정의당 이혁재 후보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행정법원 설치' 'KTX·ITX세종역 건설'을 주요 공약을 내걸었다.

진보 정당 후보답게 '농민 수당 지급'과 '메탄발전소 건립(부강면)'이라는 이색 공약도 내놨다. 특히 통합당 후보들과 반대로 세종보를 재자연화(철거)하는 등 금강을 생태하천으로 가꾸겠다고 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여) 후보는 지역 공약은 내지 않았다.

대신 지역 개발을 하지 않고 국가예산을 60% 절약,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매월 150만원을 평생 주겠다는 등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33가지 전국 공통 공약을 내놨다.

중고교 교사 출신인 무소속 박상래 후보도 'KTX·ITX세종역 건설'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공약을 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해 어떤 경우에도 전세금을 전액 반환토록 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이색 공약도 내걸었다.

세종시의원을 중도사퇴하고 출마한 무소속 윤형권 후보는 무려 47가지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중로 후보와 마찬가지로 금남면 그린벨트를 해제(또는 완화)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부에) 건강체육부 신설 △(세종에)2개 구청 신설 △장군면에 3천가구 규모 아파트 건설 △신도시 각 생활권을 연결하는 자전거고속도로 설치 등과 같은 공약은 설득력이 낮아 보인다.

총선취재팀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