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이현웅, 정정순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서비스는 어렵다. 개인 성향에 따라 과한 친절을 원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손님도 있다. 청주 성화동에 있는 조개궁해전궁에서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기다린다. 10여 년 전 조개궁을 시작한 이후 친절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윤경식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다. 어린 나이부터 자영업에 몸 담은 경식씨는 서비스에 앞서 손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가게는 조개와 해물을 즐기러 오는 모든 손님을 왕처럼 모신다는 생각으로 조개궁이라는 이름을 걸었다. 누구든 조개를 즐기는 동안 그저 편안하게 그 맛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손님의 표정을 살펴 서비스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조개궁해전궁의 특징이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경식씨는 신선한 해물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20대 초반 친구들과 방문한 포장마차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충격을 받았다. 그전까지 조개는 탕이나 찜에 들어가는 부재료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개에 앞으로의 인생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 맛있는 재료를 더 맛있게 먹을 방법을 연구했다. 산지를 알 수 없는 다양한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도내 혈액 수급 상황이 위기에 처했다. 감염 우려로 인해 도내 헌혈자가 줄어들면서 혈액 보유량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실정이다. 18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도내 적혈구제제 보유 현황은 △O형 155유닛(Unit) △A형 192유닛 △B형 139유닛 △AB형 81유닛 등 567유닛이다. 혈액형별 보유 상태는 O형과 B형이 각각 3.8일분으로 가장 낮았다. A형은 4.1일분으로 여전히 '관심' 단계에 머물렀다. AB형은 5.4일분으로 적정 혈액보유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적정 혈액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이다. 전국 평균 혈액보유량은 △O형 4.4일분 △A형 4.6일분 △B형 5.8일분 △AB형 5.0일분 등 4.9일분이다. 충북지역의 혈액 보유상태인 4.1일분보다 0.8일분 많아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혈액수급 부족 징후)', 3일분 미만일 경우 '주의(혈액수급 부분적 부족)', 2일분 미만일 경우 '경계(혈액수급 부족 지속)', 1일분 미만일 경우 '심각(혈액수급 부족 규모 확대)'으로 나뉜다. 충북지역의 혈액 1일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