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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부식시키는 '먹는 물'

충청권 정수장 8곳 중 5곳 기준치 초과
환경부·수자원공사 뒷짐 지고 구경만

  • 웹출고시간2013.10.24 17:17:56
  • 최종수정2013.10.24 20:02:50
충청권의 먹는 물이 부식성 지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낱나났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천안·아산·석성·보령·금산정수장 등 충남지역 전반에 공급되는 먹는 물에서 부식성지수(LI)가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새누리·청주상당) 국회의원은 수자원공사가 관리중인 정수장 중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치(LI 1.5)를 초과하는 정수장이 충청권 전체 8곳 중 5곳으로 파악됐다.

2013년 기준 청주(청주, 청원, 연기 공급)·충주(충주, 진천, 음성, 증평, 괴산 공급)·공주(공주 공급) 정수장은 LI지수가 기준치 이하였다.

하지만 천안(천안, 아산, 연기 공급)·아산(아산, 서산, 당진 공급)·석성(논산, 부여 공급)·보령(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공급)·금산(금산 공급) 정수장 등 충남지역 정수장은 LI지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식성지수(LI)는 수돗물이 금속이나 시멘트의 부식에 미치는 정도를 말한다.

지수가 높으면 탄산칼륨 농도가 높아 수도관의 부식이 가속되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수장 단계에서 부식성 관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도 지난 2011년 12월부터 이 부식성지수를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정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관리중인 정수장들의 절반 이상은 이 같은 부식성지수(LI)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가 관리중인 정수장 중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정수장이 전체 정수장 개수의 60%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2010년 35개 정수장 중 수자원 공사가 정한 부식성지수 자체기준인 1.5이하인 정수장은 절반에 못미치는 17개 였다.

하지만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체 37개 정수장 중 23개 정수장이 1.5이하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인 0이나 일본 기준인 0~-0.1을 적용하면 정수장 대부분이 부식성지수 기준치를 초과하는 상태이다.

정수장 중에는 기준치의 2배가 넘는 -3.0, -3.5를 기록한 정수장도 있었다.

특히 기준치를 초과한 대부분의 정수장이 지방에 있는 정수장들인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정수장에 비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이를 감시하고 관리해야 할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명확한 조사결과와 기준도 없이 수질감시 항목으로 조사만 하고 있어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하루 빨리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기준에 맞는 수질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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