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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첫 국정감사 한창…꺼지지 않는 충북의 '불빛'

박덕흠 의원실 "정쟁 국감 파행 맥 빠져"
송광호 의원실 "상시 국감 이루어져야"
노영민 의원실 "국감, 보람 느끼는 일"
정우택 의원실 "촉박한 시간…개선 필요"

  • 웹출고시간2012.10.09 18:54: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회 각 상임위 별로 국정감사(국감)가 한창이다. 충북지역 의원실의 '불' 역시 환하게 켜져 있었다.

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정우택(청주 상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 민주통합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실을 지난 8일 오후 9시50분부터~11시20분까지 불시 방문해 취재했다.

각 의원실 보좌직원들로부터 어떻게 국감을 준비하는지와 애환 등을 들어봤다.

이날 취재 하지 못한 4곳의 의원실(새누리당 윤진식, 경대수, 의원, 민주당 변재일, 오제세 의원)은 국감기간 중 또한번 불시 취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박덕흠 의원실

◇국회의원회관 구관 667호 박덕흠 의원실… "정쟁으로 국감 파행 맥 빠져"

오후 9시50분 박덕흠 의원실을 먼저 찾았다. 박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다. 의원실엔 김연준 비서관 등 총 4명의 보좌직원들이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었다.

김 비서관은 "늦게까지 고생하네요. 뭘 그렇게 열심히 해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내일(9일)이 경찰청 국감이에요. 질의서 만드느라 정신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피곤해 보여요"라고 하자 "저는 그래도 집에 가서 3~4시간은 자고 나오는데 총각인 정홍석 비서는 의원실에서 먹고 자요. 다들 고생이죠"라고 말했다.

애환을 묻는 질문엔 행안위가 5일 중앙선관위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감에 대해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놨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야당이 고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증인 채택을 요구, 여야 대치 끝에 파행으로 치달았죠. 맥 빠지는 일이었어요. 오늘에서야 16일에 선관위 국감을 재개키로 결정이 났어요"라고 했다.

그는 "퇴근 안 해요?"라고 묻자 "아직 멀었어요. 새벽 1~2시는 돼야 질의서를 마무리 지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송광호 의원실

◇구관 665호 송광호 의원실… "상시 국감 이뤄져야"

오후 10시20분께 국회 정무위 소속 송 의원실을 방문했다. 윤치업 보좌관과 함광진 비서관이 박 의원실 보좌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자판을 치고 있었다.

윤 보좌관을 만나 반가웠다. 궁금했던 질문을 던질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는 의원회관 내에서 정책 전문 고참급 보좌관으로 꼽힌다.

윤 보좌관은 "여러해 동안 국감을 치러봤는데 국감이 효율적인지 궁금해요?"라는 질문에 "국감이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이젠 국회법이 개정돼 상시 국감이 가능한데도 여전히 매년 해왔던 대로 가을에 몰아서 국감을 해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시기별로 분산해서 국감을 치르게 되면 의원이나 피감기관 모두 보다 효율적으로 국감에 임하게 될 거에요. 상시 국회, 상시 국감이 실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윤 보좌관에게도 박 의원실에서 했던 우문을 또 던졌다. "몇시에 퇴근해요?", 현답이 돌아왔다. "질의서 작성 끝나면요".

노영민 의원실

◇신관 613호 노영민 의원실… "국감, 보람있어요"

오후 10시45분께 세 번째로 찾은 곳은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노 의원실이다. 조영종 보좌관을 포함해 보좌직원 총 3명이 의원실의 불을 밝히고 있었다.

조 보좌관은 "왜 아직도 의원실에 있어요?"라고 농을 섞어 인사를 건네자 "이장섭 보좌관과 번갈아 가며 야근을 해요. 내일 대전 중소기업청 감사에요. 2시는 돼야 퇴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국감 초반인데 잘 진행되고 있나요?"라고 하자 "국감은 자료요구 실랑이로 시작돼요. 의원실에서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 등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면 안 보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도 결국은 다 받아내죠"라고 했다.

국감을 치르면서 보람을 느낄때가 언제냐는 질문엔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피감기관이 자체적으로 내부규율 등을 가다 듬는 것을 볼 때 뭔가 일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노 의원실에서 이메일로 보낸 대전 중소기업청 국감 보도자료는 다음날(9일) 새벽 1시56분에 수신됐다. 퇴근시간을 짐작케 했다.

정우택 의원실

◇신관 713호 정우택 의원실… "15분 안에 모든 걸 물어봐야, 개선 필요"

오후 11시5분께 정 의원실로 발길을 옮겼다. 정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이다.

오인수 보좌관과 원우혁 비서관, 보좌직원 2명이 국감관련 서류를 뒤적이며 회의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마치 영화 속 회의의 한 장면으로 보였다.

원 비서관은 국감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지경위는 다른 상임위와 달리 국감 대상의 범위가 좀 더 넓어요. 피감기관이 70여 개나 돼요. 몸이 둘이라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빠듯해요"라고 했다.

이어 "국감 준비는 많이 하는데 질의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질문, 답변 포함 10분에다가 보충질문 5분. 총 15분 안에 의혹 등 모든 걸 물어봐야 하는 거죠. 준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져 속상해요. 상시 국감 실시 등 뭔가 개선이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 보람을 느껴요?"라는 질문엔 "18대 국회에서 몇 차례 국감을 치러봤어요. 국감을 통해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불합리한 제도들이 시정되는 것을 볼 때 뿌듯함이 느껴졌어요"라며 컴퓨터 자판을 다시 두들겼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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