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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24 17:17:54
  • 최종수정2015.09.24 17:17:54
[충북일보] '선피아'척결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이번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선피아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차례 논의됐다가 무산됐던 '인사청문회'를 다시 추진할 태세다.

충북도 산하기관이나 단체의 주요 자리가 '논공행상'의 자리로 전락한 지는 오래다. 민선 시대가 열리면서 끝없이 선출직 단체장들이 단골로 이용하는 자리가 됐다.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마찬가지 자리가 된 셈이다.

이시종 지사가 낙점한 인물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의 선거 활동을 도운 인물이라고 한다. 장애인단체 활동 경력도 없다. 게다가 이 지사는 지난해 선거 직전 "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문체육인이 맡아야 한다"고 약속했다. 체육인들의 반발 이유도 여기 있다.

체육계 내부에서는 "선거공신이 아니면 중용이 어렵다"는 자조 섞인 비판여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지사의 '선피아' 중용은 비단 체육계에만 있는 게 아니다. 민선6기 1년 2개월 동안 충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인사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충북도 자체감사에서도 지적 받은 바 있다.

이 지사의 '내 사람 심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좋게 보면 선거 과정에 무급으로 헌신한 노력에 대한 보상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여론의 질타로 일정부분 손해를 본다 해도 향후 선거에 매우 유리하다는 정치적 계산 때문이다.

지난 22일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쓴 소리도 허사였다. '낙하산 인사를 경계하라'는 국회의원의 질타는 그저 헛소리로 끝났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보은인사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선자로선 선거에서 자신을 도운 인사들을 챙겨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선거 공신 중엔 전문성이나 경륜을 갖춘 인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개 업무에 걸맞은 일을 처리하기보다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일에 몰두해 왔던 게 사실이다. 이 지사의 선피아 인사를 바라보는 지역의 여론이 차가운 까닭은 여기 있다.

나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자리란 당선 기여도나 친분에 따라 주어지는 게 아니다. 전문성과 능력 위주로 배치돼야 한다. 배려니 보은이니 하는 말이 나오면 안 된다. 그게 바로 유권자들의 뜻을 저버리는 짓이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된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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