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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소통 방식에 문제 있다" 국회의원들 지적

14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세종·대전·충남 교육청 대상 국정감사
"홈페이지 스마트교육 특성화 사이트 자료 게시 부실" 이상일 의원
"높은 분 소통 방식 따르지 마시고" 유인태 의원 주문엔 옆자리서 웃음

  • 웹출고시간2015.09.14 18:06:26
  • 최종수정2015.09.14 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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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충남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4일 오전 10시부터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렸다. 2012년 7월 세종시교육청 출범 후 세종시에서는 처음 열린 이날 감사(교육문화체육관광위 1반)에서는 최교진 교육감의 소통 방식과 스마트 교육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대전·충남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4일 오전 10시부터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렸다.

2012년 7월 세종시교육청 출범 후 세종시에서는 처음 열린 이날 감사(교육문화체육관광위 1반)에는 소속 의원 14명 중 출장중인 문대성(새누리당·부산 사하구갑) 의원을 제외한 13명이 참가했다. 주요 이슈는 △세종시 스마트교육 △세종시교육감 소통 △대성학원 비리 △국사 교과서 국정화 △대전고 국제고 전환 △충남 삼성고교 '블랙홀' 문제 등이었다.

◇ "최교진 교육감 소통 방식에 문제 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이상일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세종시와 관련해 가장 많은 질의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먼저 세종교육청 홈페이지 '스마트 교육 특성화' 사이트 자료실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는 2013년 6월 1일이 마지막 질문이었고, 그나마 답변도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스마트교육을 진행하겠다며 홈페이지를 개설한 취지는 좋았으나 운영 면에서는 방치하는 측면이 있다"며 "올해부터 별도 홈페이지인 '스마트 아이'를 개설키로 해 기존 홈페이지와 혼선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처럼 홈페이지 운영이 부실한 데도 시 교육청은 교원과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하지만 교원 2천118명, 학생 3만여명 중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실적은 5천980건(이용률 18.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스마트교육 특성화 사이트는 새로운 시스템인 스마트 아이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자료 올리기를 중단했다"며 "또 스마트 아이 게시판은 교원 전용이기 때문에 교원 인증을 거쳐야만 관련 수업 자료를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 의원이 세종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내 47개 학교 중 보건교사를 배치하지 않은 학교가 53.2%인 25곳에 달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세종시내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2013년 194건에서 지난해 335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8월말까지만 지난해 1년치에 육박하는 329건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유인태(새정치민주연합·서울도봉구을) 의원도 최 교육감의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교육청이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2개 게시판 중 하나인 '세종교육톡톡'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은 '소통'을 중시하는 최 교육감의 정책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라고 추궁했다.<충북일보 4월 30일자 16면 보도>

이에 최 교육감은 "올라온 글의 내용을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어서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이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이 최 교육감에게 "우리 나라 높은 분 소통 방식 따르지 마시고…"라고 주문하자 옆 자리에서 웃음 소리가 들렸다.

유 의원은 최근 감사원에서 적발된 학교 신설 관련 비리도 재확인했다. 그는 "학생 수요 예측을 잘못해 기자재와 스마트 기기를 지나치게 많이 구입하는 것은 예산 낭비가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앞으로 시정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캠퍼스형과 수요 맞춤형 고교 실체는?"

여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서울 송파구갑)은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뒤 설립을 추진 중인 세종 '캠퍼스형 고교'와 '수요 맞춤형 고교'를 비판했다.

그는 "초선인 최 교육감이 두 가지 학교 설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지만 사업비가 각각 500억원,400억원으로 지나치게 많은 데다 개념이 애매모호하다"며 "과연 현실성이 있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신도시가 건설되는 세종시이기 때문에 설립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개발될 6생활권에 들어설 6개 고등학교 중 3개는 한 곳으로 모으는 게 캠퍼스형 고교"라고 답변했다.

한편 박혜자(여·새정치민주연합· 광주서구갑) 의원이 세종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내 초중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71명으로 2012년 101명보다 70명(69.3%) 증가했다. 또 '학업 중단 숙려제'에 참가한 학생 중 학업을 지속한 비율은 2013년 46.2%에서 2014년 32.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학업 중단 숙려제는 학업을 그만 둘 위기에 놓인 학생에게 일정 기간 숙려 기회를 주고, 상담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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