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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상한금리 3차례 인하했는데 이익 증가

상위 20개 대부업체 5년새 영업수익 2배·당기순이익 1.6배 증가

  • 웹출고시간2015.09.14 17:32:32
  • 최종수정2015.09.14 17:32:32
[충북일보] 국내 대부업체 상위 20개 업체들이 지난 2009년 이후 상한금리를 3차례에 걸쳐 단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상위 20개(대부잔액 기준) 대부업체 영업수익·당기순이익 현황(2002년~2014년)에 따르면 2009년 대비 영업수익은 2배, 당기순이익은 1.6배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009년 1조2천545억원에서 2014년 2조5천93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09년 3천175억원에서 2014년 5천95억원으로 1.6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대부업법 제정으로 법의 테두리로 들어온 업계 1, 2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산와대부는 12년 만에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영업수익은 2002년 1천591억원에서 2014년 7천808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02년 293억원에서 2014년 989억원으로 3.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2위 산와대부의 영업수익은 2002년 6억원에서 2014년 5천73억원으로 무려 846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02년 5억원에서 2014년 1천678억원으로 급증해 업계 최고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4위 미즈사랑대부(아프로파이낸셜대부 자회사)는 2007년(공시대상회사 지정 등록) 영업수익 47억원에서 2014년 1천268억원으로 27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07년 4억원에서 2014년 86억원으로 21.5배 증가했다.

대부업체들은 이자 상한을 내릴 때마다 △업계가 도저히 견딜 수 없다 △불법 사금융이 판을 칠 것이다는 논리를 대며 인하를 반대해 왔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상한금리가 14.1% 인하되는 와중에도 사실상 대부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위 20개 회사들에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상한금리가 34.9%로 인하됐지만 2013년 대비 영업수익은 3천732억원, 당기순이익은 406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대부업 제정시 상한금리 연 66%에서 2007년 10월 49%, 2010년 7월 44%, 2011년 6월 39%, 2014년 4월 34.9%로 인하됐다.

김영환(새정치) 국회의원은 "정부는 올해 말 일몰이 도래하는 상한금리를 연 34.9%에서 29.9%로 인하하겠다고 했다. 더 인하할 여력이 없는지 보다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1.5%까지 내렸는데도 대부업체들은 여전히 고금리를 취하면서 이익을 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계부채가 1천130조원을 넘어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며 "대부업 상한 금리를 최대한 인하해 서민 부담을 줄여주고, 저신용자들을 위한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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