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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송곳 질문에 이 지사 '당황'

'금고협력사업비' 이해찬 의원 등 강력 질타
초반 덕담 위주… 후반 강공 드라이브

  • 웹출고시간2013.10.25 13:35:19
  • 최종수정2013.10.25 13:35:45

2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이시종 지사가 오송역세권 무산 질문이 쏟아지자 관련 직원으로부터 보충 설명을 듣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정감사 막바지에 '진땀'을 흘렸다. 같은 당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예상치 못한 송곳 질문이 이어지면서다. '덕담' 위주로 진행됐던 지난해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감과는 사뭇 달랐다.

시작은 다소 싱거웠다. 2013년도 충북도 국정감사를 맡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지방감사 2반 11명 위원 모두 참석했으나 질문 자체가 약했다. 국감 전 340건의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질문 범위는 10여개에 머물렀다.

관심을 끈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백지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앞으로 새로운 계발계획을 잘 짜달라"는 당부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별다른 이슈 없이 무난하게 진행되던 국감은 막바지 들어 뜨겁게 달아올랐다.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이 거센 공격을 쏟아 부으면서 이 지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대상은 얼마 전 충북도의회에서 논란이 된 '도금고협력사업비'였다. 충북도가 지난해 도금고인 농협과 신한은행으로부터 '후원금' 성격의 금고 협력사업비 25억원을 받았는데 이 돈을 세외수입에 편입하지 않고 쌈짓돈 쓰듯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당초 김종필 도의원이 대집행부 질문 제한을 받으면서 공개하지 못한 자료가 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는 예상됐으나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에서 적극 공략할 것이라곤 누구도 점치지 못했다.

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은 "협력사업비를 많이 받기 위해 도금고를 지나치게 낮은 금리로 계약한다면 그건(협력사업비) 뇌물에 불과하다"며 "3.5% 정도의 평균 금리를 1~2% 정도로 계약하고 나머지 1.5%가량을 뒷돈으로 받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지금까지 얼마의 평균 금리에 도 금고를 계약했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가 답변을 못하자 "지사가 그런 것도 모르느냐. 충북도 행정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느냐"고 거세게 몰아세웠다.

발언권을 넘겨받은 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 을) 의원은 "협력사업비를 받으면서 은행 측으로부터 세출 목록까지 지정받지 않았느냐"며 "세입·세출이 너무나 허술하다. 강력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 백재현(경기 광명 갑) 의원도 "안행부 국감 때 도 금고를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장관에게 요구했다"며 "협력사업비 지출에 필요한 제도를 도입,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임의로 그 때 그 때 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감을 마친 충북도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속된 말로 '팀 킬'을 할 줄 몰랐다"며 "간만에 호된 국감을 치렀다"고 혀를 내둘렀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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