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충남대 '장학금 짠손'

거점 국립대 10곳중 가정적은 90만원대

거점 국립대 10곳 중 충남대·충북대·강원대의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 의원(한나라당)은 27일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0년 대학 장학금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거점 국립대 가운데 지난해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이 가장 적은 대학은 98만원을 지급한 충남대였고 이어 충북대(99만원), 강원대(104만원) 순으로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액수가 적었다.

10개 거점 국립대의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123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곳은 217만원을 준 서울대로 충남대의 배가 넘었다.

또 10개 거점 국립대 재학생 1명이 장학금을 받은 횟수는 평균 1.27회였지만 충남대는 유일하게 1회 미만인 0.9회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3개 대학은 최소한 다른 거점 국립대 수준 정도로라도 장학금 지급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총장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장학금 재원 확보에 매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95개 국·공·사립대는 학생 148만여명에게 1조 6천77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1인당 평균 장학금은 141만원이었다. 이 중 38개 국립대의 1인당 장학금은 108만원으로 사립대보다 적었다.

박 의원은 "사립대의 1인당 장학금이 국립대보다 더 많은 것은 일부 종교재단 대학이 1인당 장학금을 많이 지급해 전체 평균이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