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지사 "수도 전부 옮겨야"

19일 국감에서 세종시에 관한 개인적 소견 밝혀

정우택 충북지사가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세종시 원안추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정우택 지사가 19일 국감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이 소신"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이 이날 세종시에 대한 정 지사의 견해를 묻자 정 지사는 "내 개인적인 소신은 수도를 전부 옮기는 것이고,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의 축소 추진 또는 백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인 정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청원군 강내 부용의 세종시 편입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최인기 의원이 "충청도민이 원안대로 가길 원하는 마당에 청원군 11개리 편입 제외 요구는 소아적 지역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하자 정 지사는 "2005년 특별법에는 주변지역과 예정지역만 포함됐다. 행정구역에 대해서는 따로 법률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청원 지역이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 것은 견해다 다르다. 연기 잔여지역은 넣어주고 청원은 빼달라는데 안된다는 것은 논리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려면서 정 지사는 "지방자치제인 만큼 주민투표에 따라 결정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특히 정 지사는 주민투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반대운동을 하겠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그럴 수 도 있다"고 답변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