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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연구 메카'도 결국 뚫렸다

천안 축산과학원 돼지 13마리 '양성' 판정

  • 웹출고시간2011.02.06 15:31: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육중인 돼지에서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시설이 폐쇄된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정문.

'국내 축산 연구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축산자원개발부의 돼지를 대상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충남도는 축산자원개발부에서 사육 중인 어미돼지 13마리가 콧등에 물집이 생기고 먹이를 잘 먹지 않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즉시 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달 22일 구제역이 발생한 아산시 음봉면 한우농장에서 직선거리로 6.7㎞ 떨어져 있다. 지난달 4일 구제역 예방백신 1차 접종을,같은 달 28일엔 2차 접종을 각각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한 직후 축산자원개발부를 폐쇄하는 한편,의심증세를 보인 돼지 13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축산자원개발부(옛 국립종축원)는 430만㎡(130만여평)의 넓은 농장에서 △젖소 350마리 △돼지 1천645마리 △닭 1만1천817마리 △오리 1천634마리 △말 5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산자원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소중한 곳이기에 직원 100여명 전원은 지난해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외부 출입을 삼간 채 농장 내 기숙시설에서 생활하는 등 불편을 견디며 최고 수준의 방역으로 종축자원을 지켜왔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직원 모두 사생활을 포기한 채 구제역 차단을 위해 최고의 노력을 해왔지만 정밀검사 결과 양성이라는 사실에 당황스럽다"며 "감염경로를 철저히 규명해 방역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발 빠른 대처로 농장 내 전체 가축의 80~85%정도는 항체가 형성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은 나머지 종축 자원들은 예방접종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살처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내에서는 지난달 2일 천안을 시작으로 6일까지 보령,당진,예산,공주,아산,연기,논산,홍성 등 전체 16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9개 시ㆍ군에서 14차례 구제역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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