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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구제역 매몰지 관리 허술

군 "책임실명제 완벽준비" 홍보
비오면 배수 안되고 주변 토사 유실

  • 웹출고시간2011.02.27 20:38: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이 구제역 살 처분 매몰지 현장에 대한 2차 환경오염문제 제로를 위해 군수가 직접 나서 현장 실태 조사를 펼치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빗물 유입 차단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결국 전시행정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구제역으로 돼지 3천여마리가 살 처분 매몰돼 있는 청원군 옥산면의 한 매몰지 현장이 27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빗물이 고여 있는가 하면, 흘러내린 빗물로 매몰지 주변 토사가 유실되는 등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 김태훈기자
27일 충북 지역은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청주 24.5㎜, 충주 31.5㎜, 보은 24㎜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번 비는 계속해서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30~60㎜의 강수량을 기록 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처럼 비가 내리면서 도내 각 지자체별로 가축 매몰지에 대한 빗물 유입차단에 비상이 결려있다.

이 가운데 청원군의 일부 매몰지의 방수 관리가 허술하게 방치 돼 있어 예견됐던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월 9일 청원군에서 첫 구제역 발생으로 소 29마리가 살 처분된 오창읍의 한 매몰지의 경우, 빗물 유입 차단을 위한 방수포만 덮어 놓고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는 배수로를 만들지 않아 매몰지에 그대로 고여 있었다.

또 같은 달 22~23일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진 옥산면 수락리 매몰지 현장 사정도 마찬가지다.방수포로 덮인 매몰지 위 곳곳에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는 등 빗물 차단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지난 주 사전에 매몰지 주변에 대한 빗 물 유입차단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부산을 떨었다.

또 이종윤 군수가 매몰지 현장을 찾아 문제점과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면서 2차 환경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고, 특단의 조치로 공무원 1명이 한 곳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매몰지 실명제를 도입,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홍보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교적 적은 량의 비에도 매몰지 주변이 배수가 되지 않고 물이 고여 있는 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군이 주장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수되지 않고 있는 빗물이 매몰돼 있는 가축에게로 스며들게 될 경우 결국 손을 쓸 수 없는 2차 환경오염을 바라만 봐야 하는 위험스런 일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시각이 높다.

지역 주민들은 "살 처분 매몰지 현장은 실질적 주민 피해가 발생되지 않는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며, "빗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발 빠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청원군은 구제역으로 가축 3만2천여두를 살처분 했고, 모두 30곳의 매몰지를 관리하고 있다.

청원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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