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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구제역 매몰지 확보로 '이중고'

토지·수질오염 우려 주민·인근업체 반발에 곤혹

  • 웹출고시간2011.01.16 18:25: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음성지역에 구제역 발생 농가가 급증함에 따라 우제류를 살처분·매몰할 매몰지 확보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방역당국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출수로 인한 토지 및 수질오염을 우려하는 주민과 인근 업체 등에서 반발이 이어지면서 군은 매몰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성군은 원남면 덕정리 한우 농가의 한우 142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 작업을 지난 13일 모두 마쳤다. 이 농장은 지난 10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12일 양성 판정을 받은 곳이다.

하지만 매몰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군이 처음 예정한 군유지가 마을 상수원 관정으로부터 1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주민 반발에 부딪쳐 협의 끝에 당초 예정지에서 150m 떨어진 개인 종중 부지에 가까스로 마련했다. 이 때문에 작업 시간도 지연돼 가뜩이나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음성군이 곤혹을 치렀다.

이에 앞서 5일간의 작업 끝에 지난 12일 돼지와 소 2만1000여 마리의 살처분과 매몰을 완료한 금왕읍 호산리 돼지 및 한우 농장 역시, 처음 매몰지로 농장 인근 군유지 1만5000㎡를 잡았으나 무연분묘가 많은데다 물이 나오고, 침출수를 걱정하는 주민과 인근 업체 반발로 인해 매몰지를 바꿔야 했다.

변경된 매몰지 역시 방역 당국과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한 끝에 전직 이장인 C씨가 할 수 없이 자신이 경작하던 땅을 제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C씨는 주민들로부터 "왜 마을 사람들이 반대하는데 혼자 그런 결정을 내렸느냐"며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그러들지 않는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매몰지가 필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주민 반발이 또 다른 난관이 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구제역 방역도 방역이지만 매몰지 마련 같은 사후처리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라는 예상치 않은 벽에 부딪치다보니 힘이 더 든다"며 "매몰지로 인한 환경오염 등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향후 일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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