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이어 보령서도 '양성 판정'

발생농가 반경 10km 이내 예방접종 검토

충남 천안에 이어 보령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남도는 3일 "어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보령시 천북면 사호리의 축산농가에서 시료를 채취,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맡긴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돼지 2만3천여마리와 소 44마리를 기르고 있다. 2일 오전 새끼돼지 200마리가 폐사하고 어미돼지 1마리와 새끼돼지 300마리 등 301마리는 발굽에 물집이 잡히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자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 신고했다. 충남도는 사호리 농가 반경 10㎞ 이내의 모든 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이 안에서 사육 중인 소 1만1천421마리에 대해서는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천안시내에서 3일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현재 충남도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모두 4곳으로 늘었다.

충남도는 "2일 오후 늦게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천안시 병천면 송정리의 젖소가 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3일 오전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젖소 66마리와 한우 3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은 젖소 1마리에서 혀 점막상피가 떨어지고 사료 섭취를 하지 못하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보이자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또 도내 1차 발생 농장인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젖소농장과 불과 5㎞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반경 500m이내 7개 농가에서 소 333마리를 키우고 있고,3㎞이내에서는 18가구에서 소와 돼지 6천933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는 구제역 확산 예방을 위해 이 농장 및 농장 반경 500m 이내에서 사육 중인 소 402마리(8가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구제역 발생 농장 반경 반경 10㎞ 이내에서 기르고 있는 소 1만251마리(280가구)에 대해 예방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전·충남 / 최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