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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청원군 구제역 방역초소

"사방에 구제역…살얼음판 걷는 기분"
진천·괴산 등 인접지역 확산 '공포'

  • 웹출고시간2011.01.05 19:37: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5일 진천에서 청원군 오창읍으로 통하는 17번 국도의 차단방역통제초소 근무자가 소독작업으로 도로가 결빙되자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 인진연기자
충북도내 북부권에서 시작된 구제역 공포가 진천과 괴산까지 번진데 이어 5일 음성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구제역공포에 둘러싸인 청원군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날 긴박한 상황속의 군내 구제역 방역초소를 찾아봤다. 진천과의 접경지역으로 군내 오창읍으로 통하는 17번 국도변에 자리 잡은 차단방역통제초소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시간 교대근무에 나선 행정과 김성희(50)씨와 방역인부 등 2명이 초소를 지키고 있었다.

이곳은 대형화물차를 포함해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로 그 만큼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높았다. 초소근무자인 김씨는 대형 물탱크의 저수량을 수시로 확인하고 소독약품 분무기가 결빙될 경우 사고위험이 높아 질수 있어 수시로 염화칼슘 살포에 나섰다. 차량 통행량이 많다 보니 만약에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해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했다.

특히 이곳 방역초소는 이 틀 전 야간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고 방역인부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컨테이너에 마련된 초소가 도로와 바로 붙어 있다 보니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8시간 씩 3교대로 근무가 계속되는 탓에 초소근무자들의 상당수가 업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의 경우 현재 경계지역과 관내 진입 주요도로 등 초소를 31곳으로 확대하고 전 직원을 동원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 70여명의 공무원이 초소근무를 서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꼴로 초소근무가 반복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군청에 마련된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도 4~5명의 인원이 12시간 씩 24시간 맞교대를 서고 있는 실정이다.

초소 근무에 나선 김씨는 "구제역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고 축산농가의 아픔을 생각하면 철저한 방역을 위한 근무는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게다가 이곳은 진천과 바로 인접한 곳이어서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 발생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종윤 군수를 포함한 각 실과장들은 각 초소를 순회하며 근무자들 격려에 나서는 등 구제역 여파가 수그러들기 만을 고대하고 있다.

청원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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