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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구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인터뷰

"예방 위한 '검역청' 신설 시급"

  • 웹출고시간2011.01.05 20:01: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방역은 먹거리의 수문장인 동시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방과 같은 것입니다" 구제역이나 광우병, 조류독감 같은 재앙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역청'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강종구(55·충북대 수의학과·사진) 교수.

강 교수는 "구제역은 방역체계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와 같은 살처분후 매몰하는 방법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좁은 영토인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하면 전 국토가 초토화 될 수 있어 방역과 검역에 대한 연구와 현장의 인력확보 등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최대의 돼지고기 수출국이었던 대만은 지난 97년 구제역이 발생 돼지가 전멸하다시피해 당시 41조원이라는 피해를 입었고, 영국은 2001년 구제역으로 21조원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은 피해는 환경피해 등은 전혀 고려치 않은 것으로 재앙이나 마찬가지다"며 예방이 최선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도 초기방역에 구멍이 생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우리말의 속담처럼 지금은 온 국민이 협력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영화 '워낭소리'처럼 함께 살아온 소를 생매장할 때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갈 것"이라며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소도 반경 10km이내에 있다고 애지중지 키우던 소를 살처분하는 것은 방역의 허점이 농민의 마음까지 타들어가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살처분에 동원 된 사람들의 경우도 살아있는 소나 돼지 등을 대량으로 땅에 파 묻으면서 느끼는 생명살상에 따를 심리적인 위축과 동요도 무시할 수 없다"며 "한 두마리도 아니고 수천 수백마리를 한꺼번에 죽이는 죄책감과 이 같은 방법밖에 없다는 자괴감도 불러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축의 전염병은 새로운 동물의 윤리와 함께 식생활 문화에 대한 각성을 가져오고 있다"며 "세계 주요 쇠고기 수출국인 오스트레일리아는 가축 전염병 발생에 신경을 써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이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방역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여년전 구제역 발생때도 충북대 수의대생들이 동원돼 방역에 나섰다"며 "이번에도 충북도로부터 수의대생들의 요청이 들어와 현재 준비중에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현장에 투입되면 10여일 정도는 귀가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예방접종 등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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