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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 임시개장…영세상인 한숨 여전

"하루 쉬면 이틀 굶는데 생계대책은 마련해줘야"

  • 웹출고시간2011.01.27 19:16: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증평읍 장뜰전통시장 내 증평 5일장이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잠정 폐쇄 된 지 보름 만에 설 명절을 앞두고 임시 개장됐다. 시장 풍경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 영향으로 서민층과 가장 밀접 돼 있는 전통 재래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역 영세 상인들이 큰 역풍을 맞고 있다.

더욱이 민속 최대 명절인 '설'을 코앞에 두고 '대목'특수를 기대 했던 상인들의 부푼 꿈이 허망한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예전대로라면 이맘때 쯤 상인들은 설 대목을 위해 거의 전 재산을 모두 투자해 장사에 필요한 물건 구입에 쏟아 부었다.

말 그대로 '대목'을 위한 과감한 투자였고 또 그만큼 수입도 짭짤했으며, 부채도 어느 정도 청산 할 수 있었다. 가족들이 한 겨울 먹고 살 정도의 수입도 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이상 한파와 구제역 폭탄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 경기를 꽁꽁 묶어 두고 있다.

더욱 상인들의 기를 꺾고 있는 것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터전인 5일장을 아예 폐지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내달 팔아야 할 물품들을 고스란히 집안에 보관해 두면서 한숨만 내쉬는 고충을 겪고 있다.

심지어 어느 상인은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가며 물품을 확보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구제역 여파에 따른 시장 폐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발 길도 뚝 끊겨 장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나름 애만 태우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최근 도내 일부 지역에서 설을 앞두고 한시적이나마 5일장 개장을 허용해 이들 상인들의 시름을 다소 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평과 진천, 음성, 괴산 등 중부 4군은 설 명절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전통 5일장을 개장 했다. 또 4군은 임시개장 이후 구제역 상황을 지켜본 뒤 재개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청원군도 각 지역에서 서는 5일장을 임시로 개장 결정 했다.

또 북부권인 제천시는 중앙시장 등 5개 시장 중 역전 풍물 시장만 외지상인 유입 제한 범위에서 개장 결정 했으며, 단양은 단양읍 시장만 폐쇄하고 매포, 영춘 시장은 정상 개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상인들은 시장 개장을 반기기보다 장사가 잘 될까하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5일장을 돌며 생계를 잇고 있다는 상인 K모(58 증평군 증평읍)씨는 "설을 앞둔 시기에 모든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 돼 평소 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아들 학자금으로 모아 둔 것 까지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며, "장사가 잘 될까하는 생각에 솔직히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 Y모(58 음성읍)씨는 "구제역 확산 예방을 위해 시장을 잠정적으로 폐쇄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하루를 쉬면 이틀을 굶어야 할 영세 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또 "5일장 폐쇄로 인해 인근 대형 할인점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며, "형평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토로 했다.

한편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남부권역은 전통 5일장이 상시 개장되고 있다.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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