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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AI·구제역·산불… 이러다 공무원 잡는다

보은·옥천·영동지역, 지난해
AI 발생·이달 산불 이어져
비상근무 등 주말·휴일 반납

  • 웹출고시간2017.02.08 14:49:46
  • 최종수정2017.02.08 21:49:16

옥천군 한 공무원이 청산면 예곡리에 설치된 거점소독소에서 왕래차량에 대해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보은] 속보=보은·옥천·영동 지역 공무원들이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조류인플루엔자(AI) 통제초소 근무에 구제역 비상근무, 산불 감시 업무까지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8일자 2면>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성에서 AI가 발생한 후 지자체마다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가금류 사육농장진입로 등지에 AI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지난 5일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구제역 비상근무가 더해졌고, 이달부터 시작된 산불 감시 업무까지 겹쳐졌다.

이때문에 직원이 10여 명 안팎인 면사무소 직원들은 3∼4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AI 통제초소 근무, 역시 3∼4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구제역 비상근무, 담당 마을 산불 예방 활동 등으로 주말과 휴일을 잊은 지 오래다.

보은군의 한 면사무소의 직원은 "12명의 직원이 24시간 3교대로 3명씩 운영하는 구제역 거점소독소 야간근무에 3∼4일에 한 번씩 투입되고 있다"며 "소독소 야간근무 후 퇴근해야 하지만, 당면 업무가 밀려 있는 데다 산불 예방 업무 등으로 사실상 쉴 상황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나마 군청 2개 부서에서 소독소 근무를 지원해줘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산불 예방 활동은 산불감시원의 활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효율적인 인력 운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직원이 13명인 영동군의 한 면사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면장과 부면장을 제외한 11명이 초소 근무에 투입되다 보니 지난해 11월부터 1인당 월 5∼6회씩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교대 근무를하고 있다.

다행히 2월부터는 근무 방식을 바꿔 근무자를 1명으로 줄이고, 근무시간도 오후 6시까지 2교대로 전환해 초소 근무 회수는 월 2회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2월부터 산불 예방 활동이 시작돼 당면 업무 추진은 물론 주말과 휴일도 반납해야 할 처지다.

특히 상황실과 거점소독소 4곳, 통제초소 5곳을 운영하는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와 면사무소 공무원들도 극도의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친환경농축산과는 1일 2명씩 2교대로 24시간 동안 상황실이나 거점소독소, 통제초소에 근무하다 보니 매월 4∼5회씩 근무가 돌아온다.

야간근무 후에는 퇴근해 쉬어야 하지만 비상 상황인데다 업무도 밀려 있어 쉴 엄두조차 못내는 실정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AI가 비록 해제됐더라도 상황근무는 계속되기 때문에 하로 속히 상황이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은·옥천·영동 / 손근방·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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