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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축산농가의 또 다른 어려움 봉착

수의사·인공수정사 이동제한…예방접종, 인공수정, 거세 적기 놓쳐

  • 웹출고시간2011.02.06 14:36: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으로 수의사들이 모두 방역 현장으로 투입되고 인공수정사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이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축산농가들은 예방접종 및 인공수정 적기를 놓쳐 고기 품질 저하에 따른 등급 하락을 걱정하고 있지만 워낙 구제역 방역에 모든 축산 행정이 맞춰져 있어 제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음성군 관내 축산농가와 수의사들에 따르면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은 평상시라면 이맘때 AI(조류인플루엔자)예방 안내와 탄저, 기종저, 소 유행열, 아까바네, 전염성 비기관염 백신 등을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그러나 구제역 때문에 수의사 일손이 부족한데다 마을 출입도 자유롭지 못해 축산농가들이 애만 태우고 있다.

특히, 어미소의 경우 발정 시기가 왔어도 인공수정을 시키지 못하고 있다. 어미소는 인공수정 시기를 2~3번 놓치면 아예 수정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어미소를 어쩔수 없이 비육 소로 전환시켜야 하는 손실을 보게 된다.

숫송아지도 생후 5개월 전후 거세를 시켜야하지만 수의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거세 적기를 놓치면 육질 저하로 인한 등급 하락 예상되고 있다.

음성군 노경옥 수의사는 "구제역이 터지지 않았다면 지금 농가를 찾아다니며 할 일이 많은데 모든 수의사들이 구제역 방역 및 살처분·현장에 뛰어들다보니 축산농가에 시기에 맞는 가축의료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구제역이 유입되지 않은 음성군 음성읍 석인1리 신동조 이장은 "다른 때 같으면 할 일이 태산인데 구제역 때문에 일반 가축 돌보기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일단 구제역 막는 게 발등의 불이라 구제역 방역에 모든 힘을 쏟고 있지만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6일 현재 음성군청에 4명의 수의사(일반 수의사 2·공수의사 2명), 음성군농업기술센터에 1명의 수의사가 있지만 이들 모두 구제역 방역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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