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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06 20:24: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자식처럼 기르던 소와 돼지를 살처분·매몰하는 이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6일 구제역으로 사흘째 집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 괴산군 사리면 방축리 한 주민은 충북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답답함을 내비쳤다.

그는 가택연금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제일 안타까운 것은 "방학이 됐어도 동네 친구들과 제대로 뛰어놀지도 못하고 갑갑해 하는 자식들이다"고 털어 놨다.

지난 4일 마을 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아 평생 처음 바깥 나들이도 하지 못하고 꼼짝 없이 집안에 가쳐 살고 있는 괴산군 사리면 방축리 30여 가구 90여 명의 불편한 생활이 이만저만 아니다.그러나 이들 주민들은 자식처럼 기르던 돼지가 살처분·매몰되는 걸 생각하면 불편은 그저 사치에 불과 하다는 마음이다.

1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다 졸지에 살처분 되는 아픔을 겪었던 한 농가는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웠던 소를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의 길로 보내야 하는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이 같은 재앙이 멈췄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 마을은 구제역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다른 마을로 전파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방역당국은 더욱 적극 나서 차량 통제와 방역을 강화해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괴산군은 방축리 마을에 대해 6일 오후 각 가정과 주민들의 소독을 마친 뒤 통제초소를 철거할 예정이다.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돼지농장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초평면 용산리 젖소농가 의심신고가 1차 음성판정이 나 이 마을 주민들은 다소나마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 마을 한 축산농가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 다행이다"며, "2차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 증세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또 "현재 바깥 통행에 제한을 받고 있어 불편하지만 구제역 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주민들이 동참할 때다"고 말했다.

진천 / 음성 김요식·남기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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