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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대규모 보고회'…구제역 외면 논란

1천여명 참석 … 타 시·도 구제역 확산 방지 행사취소와 상반

  • 웹출고시간2015.01.22 19:05:13
  • 최종수정2015.01.24 13:35:04

22일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린 충북도교육청 주관 '2014년 기초학력향상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 도내 각급 학교 교사 및 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기본적 장비조차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 강준식기자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충북도내 각 시·군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방역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이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성과보고회를 개최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진천에서 구제역이 신고된 뒤 도내에서만 27개 농장에서 돼지 2만7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주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2차 백신접종을 실시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가축에서도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되자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가금류, 축산인, 차량 등의 이동을 중지하고 주요 도로에 임시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각 시·군에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영동군 용산면 율리 초강천 영동빙벽장에서 지난 17~18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던 제7회 충북지사배 국제빙벽대회를 취소하는 등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구제역 여파로 각 시·군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21일 오후 청주시 주중동 학생교육문화원에서 도내 초·중·고 교감, 기초학력 담당부장, 교육지원청 초·중 기초학력담당 장학사 등 1천여명이 참석하는 '기초학력향상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우수 사례 발표와 올해 기초학력 향상지원 사업의 운영방향 제시를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장에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손소독기와 발판 소독조 등 기본적인 장비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각 지자체 관계자들은 "구제역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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