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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위'…충북 구제역 3곳 또 발생

27일 청주 북이·미원 추가 확진…28일 의심신고 또 접수
도내 18곳 확산기로

  • 웹출고시간2014.12.28 15:13:29
  • 최종수정2014.12.28 18:44:59
ⓒ 충북일보 DB
구제역 확산이 매섭다.

충북지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이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진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청주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기류다. 의심신고는 잇따라 접수되고 있으며 속속 확진판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충북도 구제역 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과 상당구 미원면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명됐다.

북이면의 돼지농가에서는 전날 2마리의 돼지에서 발굽 출혈과 수포 증세를 보였다.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인 점을 감안, 방역당국은 해당 돼지를 비롯해 같은 축사에 있던 돼지 98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 농가는 1천1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같은 날 미원면의 한 돼지농가에서도 12마리의 돼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돼지 1천7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런 상황에서 28일 오후 청원구 북이면에서 의심신고가 또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매몰지를 확보하는대로 400여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는 이동제한 조치됐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증평군의 한 돼지농가에서 추가 구제역이 발생했다. 1만6천여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이 농가의 돼지 50여마리는 즉시 살처분됐다.

이로써 충북에서는 모두 17곳의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28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도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모두 18곳이 된다. 청주는 6곳으로 늘어 확산 추세로 접어들게 된다.

유독 충북에서만 구제역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 도내 축산농가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다 1차 긴급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난 직후의 발생이라 방역당국과 축산 농가들은 망연자실하다.

특히 진천은 지난 21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청주는 확산기로에 서 있다.

지난 18일 오창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9일(북이), 23일(북이), 27일(북이, 미원) 등 구제역 발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충주, 제천 등 북부지역과 보은, 영동 등 남부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구제역 진원지인 진천을 중심으로 서서히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거점소독소 22곳, 통제초소 14곳이 전 시·군에 걸쳐 운영되고 있고 2차 긴급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지는 장담키 어렵다.

도 구제역 대책본부 관계자는 "내년 1월6일까지 2차 접종을 모두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추가 발생과 의심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0~2011년 충북에서는 일부 남부지역과 단양을 제외하고 모두 8개 시·군에 걸쳐 구제역이 발생했다. 당시 소·돼지·염소·사슴 등의 가축 33만6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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