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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와 농림부장관 충주방문

충주서 구제역 농심 끌어안기
정몽구 한나라당대표, 정세균민주당대표, 장태평농림수산식품부장관 현장방문

  • 웹출고시간2010.04.24 23:43: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3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당직자들이 충주시 주덕읍사무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지역 축산농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 대표의 구제역 현장 방문에는 송광호 최고위원,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송태영 충북도당 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지난22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 가축 사육 농민들과 공무원등이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3일 여야 정당 대표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충주를 방문, 구제역 대책 상황을 점검하고 축산농민들의 고충을 듣는등 민생정치 행보를 했다.

23일오전11시20분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는 송광호 최고위원과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송태영충북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충주시 주덕읍사무소에 도착, 김호복 충주시장으로부터 구제역 상황브리핑을 받고 이 지역 축산농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축산농민들은 정 대표에게 대대적인 살처분 계획 수정과 현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또 살처분 이후 재활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건의도 했다.

정 대표는 "구제역 방제를 위해 신속하게 일처리를 하느라 축산농가와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지금 수준의 영농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공정한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자리에서 정철근 양돈협회 충주지부장은 "방역당국은 인공수정소의 정액이나 사료 등에 의한 전염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다른 축산농가들 대부분이 같은 정액과 사료를 공급받았는데 다른 농가는 아직 발병 사례가 없다"며 "지난 18일 충주시 신니면의 한 초교에서 총동문 체육대회가 열렸는데 그리고 나서 나흘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대규모 체육행사에 참여한 사람에 의해 전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지부장은 또 "방역기관에서 이런(군중 행사) 문제점을 다시 짚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체육대회도 하나의 경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날오후2시30분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국회농림수산위원회 위원장과 노영민·정범구·조배숙 국회의원, 이창범농림수산식품부 축산국장을 대동하고 이시종 충북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우건도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충주지역 지방선거 공천자 등이 대거 동행한 가운데 충주시청을 방문해 8층 상황실에서 김호복충주시장으로부터 구제역 상황을 보고 받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농촌이쌀값폭락,폭설과 냉해로 인한 농작물 성장저해, 채소값 상승 등 이중삼중으로 고통이 겹쳐 어느 때보다 어려운데 구제역까지 겹쳐 안타깝다.농민들과 충주시가 잘 대처해 나가고 있는 것에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면서"정부와 국회는 농민들의 이 같은 어려움을 냉철히 직시하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 설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오늘 오전에 국회에서 농정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포천,강화,김포에 이어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안타깝다.우선 신속히 살처분을 해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며 빨리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찾도록 하자"며"젖소 농가에 대한 보상이 충분치 못한데 세심하게 챙기겠다.농민들 힘내시라"고 말했다.

이시종 예비후보는 "충주가 지난2000년에 이어 두번째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빠른 시일내에 치유가 될 수있도록 공무원들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대표는 주덕읍사무소에서 신니면 구제역비상대책위원회 박태식 위원장(47)과 사육농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위했다.

정 대표는 충주시 주덕읍사무소에서 축산농민들과 만나 국가차원에서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농민들을 도울 수있는 농가 지원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박태식 위원장은 "아무리 국가적인 차원에서 살처분을 한다고 하지만 개인 재산권 침해인데 사전에 상의도 없이 살처분 통지를해 억울하다"며"보상심의에 해당 농민도 참가 토록 해주고 충분한 보상이 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낙연 국회농수산위원장은 "살처분은 구제역의 확산을 막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므로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고 설득한뒤 보상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마음 굳건히 먹고 잘 극복하시라"고 위로했다.

35년간 젖소사육을 했다는 고경석씨(여·61·신니면 마수리)는 "10년전에 겪어 그동안 숱한 고생끝에 이제 수익을 볼 시기에 또 구제역이 발생, 3㎞안에 들었다고 살처분해야 한다니 억장이 무너지고 통곡이 난다. 이제는 못일어난다"며 눈물을 글썽여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만든뒤 "젖소는 수익을 낼려면 10년은 키워야 한다. 그런데 정부의 보상기준이 너무 빈약하다"며 보상 확대를 요구했다.

이창범 축산국장은 "가슴아픈 심정은 충분히 알겠다.돼지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소의 3천배나 돼 살처분 범위를 3㎞까지 호가대한 것이고, 농민편에서 최대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표 일행은 신니면 방역초소를 방문, 방역작업에 나선 농민들과 공무원들을 격려한뒤 귀경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23일 오후4시30분 충주시청 8층에 마련된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해 살처분 및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자리에서 장 장관은 "구제역 전파 속도가 빨라 발생 초기에 과감하게 차단해야 한다"며 "구제역 발생 후 2주가 고비이니 매몰처분과 함께 인근 시·군 경계지역 예찰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장관은 또 "인력과 장비, 예산이 부족하면 최대한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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