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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관련 유영훈 진천군수 강경입장…왜?

백신 미접종시 보상금 미지급
'구제역 삼진아웃제' 도입 주장
축산업 경력·노하우로 안일하게 대처한 농가에 경종

  • 웹출고시간2014.12.10 12:27:14
  • 최종수정2014.12.10 19:48:22
진천군이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직격탄을 맞아 가금류 농가의 존폐위기까지 몰리는 최악의 상황을 보인데 이어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영훈 군수가 구제역과 관련, 백신예방 접종을 하지 않는 농가는 축산업을 할 자격이 없다며 '삼진 아웃제'의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유 군수는 지난 9일 "구제역 청정지역까지 포기하면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접종 기준을 지키지 않아 세 번이나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라면 축산업을 할 자격이 없다"며 "이번 구제역 상황이 끝나면 삼진아웃제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더 나아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으로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지만 그동안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농가들에게 일침을 가해 경종을 울려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유 군수는 올해 초 진천에서 AI가 발생했을 때는 살처분을 요구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각을 세웠다.

지난 2월 정부가 AI 발생 반경 3㎞ 위험지역 내 닭의 일괄 살처분을 요구했으나 살처분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당시 유군수는 "야전 사령관으로서 농민에게 50만 마리에 육박하는 닭을 땅에 묻으라는 명령을 어떻게 선뜻 내릴 수 있느냐"며 "매년 반복하는 일괄 살처분보다는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방역 매뉴얼을 만들고,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버텼다.

그는 결국 며칠을 버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유 군수의 이 같은 대응은 자칫 중앙정부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추가 AI 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위험성이 높은 선택이었다. ·

유 군수가 구제역과 AI를 맞아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그의 축산업 경력 및 노하우를 통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란 주변 추측이다.

지난 2006년 진천군수 당선전까지 유 군수는 한우를 사육하는 축산업에 종사했다.

유 군수는 "구제역과 AI로 자식처럼 키우던 가축을 살처분하는 농민들의 뼈아픈 심정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방역에 최선을 다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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