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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구제역 의심 신고 접수…'청정충북'도 뚫리나

방역당국, 마을입구 차량진입 전면차단
양성판정 대비 매몰지·장비 만반 준비
주민들 "4월의 악몽 재현되나" 한숨만

  • 웹출고시간2010.12.27 20:01: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7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차량출입이 통제된 충주시 상성면 저전마을 입구에서 한 공무원이 트럭으로 마을 출입을 막고 있다.

ⓒ 김성훈 기자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방역방국이 차량으로 차단, 일체의 차량 진입을 막고 있고 바닥에는 생석회를 뿌려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어 긴장감을 더했다.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4시 본보 취재팀이 현장에 출동, 농장으로 진입하려고 했으나 "농가 가까이 접근할 경우 방역상 이곳을 나갈수는 없다"는 공무원들의 만류로 먼발치에서 발생 동네만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저전마을 진입로에 공무원들이 생석회를 뿌리고 있다.

ⓒ 김성훈 기자
앙성면 직원들은 1.5톤 트럭으로 폭 6m정도 되는 도로를 차단하고 생석회를 바닥에 뿌리며 방역준비를 하고 있었다.

간간히 눈발이 뿌리고 날마저 어두워지는데다 영하의 날씨에 다들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공무원들의 방역준비 상황을 촬영하고 있는 사이 시내버스 한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영문을 모르는 운전기사가 저전마을로 들어 갈것을 요구했으나 방역상 들어갈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에서 주민 5명을 내려주고 오던길을 되돌려 나간다.

느닷없이 짐보따리를 들고 500~600m를 걸어가야 하는 촌로들이 불평을 터트린다.

할수 없이 방역차 나와있던 승용차로 마을까지 태워 주었다.

방역준비를 하던 직원들은 "지난4월 신니면 구제역발생으로 3개월동안 밤잠 못자면서 방역활동을 했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해 난감하다"며"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때 차단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건만 모두 수포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축산농가들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다.

반경 3㎞이내서 돼지 73마리를 사육하며 13년째 축산을 하고 있더는 이모씨(56·중전리)는 "지난번 신니면 구제역때도 그랬고, 이번에 안동서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제발 우리지역에는 발생하지 말라고 기도하며 그동안 축사위생에 철저를 기했는데, 바로 이웃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하니 착잡하다"며 "만약 애써 기른 돼지들을 살처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수개월 동안 축산을 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10여년째 염소를 기르고 있다는 이모씨(53·중전리 저전마을)도 "오후에 알았다"며"충격이라 지금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마을입구에 제독차량과 광역소독기를 배치하고 농가 반경 500m 이내에는 축산농가가 없고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매몰지 확보와 매몰 작업에 투입할 인력과 장비를 이미 투입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 농가는 경기도 여주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13㎞, 지난 22일 구제역이 발생한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와 17~18㎞ 떨어진 떨어진 관리지역 내 농가다.

방역당국은 28일 만약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반경 3㎞이내 인근 농가의 우제류를 살처분 하는 것은 물론, 반경 10㎞ 지역의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20㎞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집중 예찰활동을 벌일 예정이서 지난4월 악몽이 다시 시작되게 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 왔는데 힘이 쭉 빠진다"며"제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김주철·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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