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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 구제역 백신접종 "후유증 왜?"

충북서 소 폐사·유산 123건…원인조사 착수

  • 웹출고시간2011.01.23 20:18: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소와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라는 마지막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예방백신의 후유증이 잇따라 나타나고,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구제역 방역의 난맥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받은 소들이 잇따라 폐사해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민족 대이동이 있을 설 연휴 전까지 구제역을 종식시키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백신접종 소·돼지 폐사 잇따라

충북도는 지난 17일 소와 종돈, 모돈 30만624마리는 물론 종돈장 자돈과 비육돈을 포함한 추가 5만7천550마리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쳤다.

도는 또 정부의 양돈집산지 구제역 예방백신 추가접종 계획에 따라 진천, 청원, 괴산, 음성 등 4개 지역 20만마리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 작업을 완료했다. 백신은 통상 2차례 접종되는데 소는 한 번 맞으면 85%정도의 면역력을, 추가 접종하면 97.5%정도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백신을 맞은 소가 유산되거나 폐사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2일 현재 도내에서 예방 백신 접종 후 폐사·사산 소는 123(폐사 67, 유산 56)건에 달하고 있다. 전날의 27건에 비해 96건이 늘어난 것이다.

미신고를 집계를 고려할 경우 그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원군 오창읍 신평리 한우 농장에서 지난 8일 예방 접종 후 암소에서 태어난 송아지 한 마리가 21일 폐사했고 현도면에서는 9일 백신을 맞은 송아지 2마리가 죽었다.

가덕면 수곡리에서는 3개월된 암소가 예방 접종을 한 뒤 유산됐고, 강내면 학천리에서 송아지 2마리가 사산됐다.

◇축산농·전문가들 "우려스럽다"

도내 지자체와 축산 농가들이 우려 섞인 건의를 쏟아내고 있다.

지역 축산농들은 "백신을 접종한 뒤 폐사한 소는 대다수 송아지이다"면서 "성우(成牛)와 송아지에 대한 백신 투여량이 2㎜로 차이가 없어서 송아지가 약을 견디지 못해 죽은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또 "구제역의 혈액형 유형과 관계없이 쓸 수 있는 종합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정부가 투약량을 정확하게 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수의학과 일부 교수들은 "완벽한 백신이라는 것은 없다"며 "바이러스 질병이 우리의 예측대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돼지의 경우에도 백신의 효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의사 인력의 부족으로 농장주가 직접 백신을 접종한 것도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비전문가들의 접종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사산·유산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 실효성이 그 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백신을 맞은 소의 몸에 항체가 형성돼 구제역은 발병하지는 않지만 목젖부분에서 바이러스가 길게는 3년 정도까지 머무르며 내뿜어 지는 캐리어 작용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방역당국 "다각적 원인 조사" 착수

백신접종을 한 후 가축들이 이처럼 갑자기 돌연사하거나 유·사산하는 것은 예방백신 접종에 따른 통증과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들은 구제역 예방백신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폐사원인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가축들의 잇단 폐사 및 유 사산 원인은 자연폐사율 5%를 감안해야 한다"며 "계절적 요인과 접종에 따른 스트레스, 접종 과정의 사고 등 여러 가능성 이외에 백신 접종의 부작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다각적으로 정확한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을 놓았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위험하다"면서 "백신을 접종한 직후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 더욱 방역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백신접종 과정이나 접종 부작용으로 폐사한 것이 확인되면 농림부 지침에 따라 시가의 80%로 보상해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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