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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백신 접종 불구 구제역 확진

양성 판정농가 2곳 모두 "백신 접종"
거점소독소 설치 늦장 "방역 구멍" 의심

  • 웹출고시간2014.12.21 16:26:53
  • 최종수정2014.12.21 16:26:53

21일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단재로에 거점소독소가 운영되고 있다.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이 곳에서 소독 후 소독필증을 받아야 한다.

ⓒ 안순자기자
진천발(發) 구제역이 청주, 증평, 음성을 넘어 청주까지 확산되고 있다.

청주에는 지난 18일 1차 발생신고 농장(오창읍) 230마리, 지난 19일 2차 발생신고 농장(북이면) 730마리가 각각 살처분 됐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모두 돼지사육 농장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 type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창읍과 19일 북이면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 정밀조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농가들은 백신접종도 했고 다른 발생농가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감염 경로 등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제역 감염의 원인으로는 낮은 항체 형성률과 느슨한 방역체계, 관리소홀 등을 꼽고 있다.

이번 구제역은 돼지 사육농가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소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5~6개월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송아지는 2개월령 때 1차, 1차 접종 후 4주 때 2차 접종하는데 거세우 2년, 암소 4년 등 사육기간이 길어 항체 형성률이 높은 편이다.

반면 돼지는 출생 후 6개월 내에 출하, 도축되기 때문에 항체 형성률이 낮다.

어미 돼지(모돈)는 새끼를 낳기 한 달 전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새끼 돼지의 경우 생후 2∼3개월이 됐을 때 백신을 접종해야 항체 형성률이 기준치인 60%를 넘을 수 있다.

방역체계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에야 주요 길목에 거점소독소가 설치됐다.

시는 오창읍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이틀만인 20일 오전부터 청원구 오창읍 용두리과 내수 초정리, 상당구 남일면 고은리에 거점소독소 설치, 운영에 착수했다.

청주지역 양돈농가에 출입하는 차량들은 지난 3일부터 거의 매일 구제역 확진 소식이 들려왔지만 17일 뒤인 20일부터 거점소독소에서 소독을 받을 수 있었다.

시는 진천 돼지사육 농가 의심 신고 접수 이튿날인 지난 4일 축산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차단방역 등을 홍보하고 돼지농가 74가구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 여부 특별점검했다. 구제역 발생 농가가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 type으로 항체 형성률이 낮아 백신 접종 외에 추가적인 방역을 강화해야 했으나 검토만 됐을 뿐 시행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거점소독소 설치를 검토했으나 진천지역에 한해 구제역이 발생하고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지 않아 설치 시기를 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청주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소독소 운영에 필요한 장비, 인력 등을 준비하느라 이틀이 소요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21일 현재까지 진천 8곳, 청주 2곳, 증평 1곳, 음성 1곳, 충남 천안 2곳 등 모두 14곳 농가로 확산됐고 모두 1만6천267마리 돼지가 살처분 됐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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